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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0대의 기타
작성일 2012년 02월 24일, 12기중견간부양성과정(교육생 김경일) 조회수 1,578회

나의 키타는 그 동안 계속 한쪽 구석에서 있다가 짐들이 있는 잘 보이지 않는 곳 까지 나와는 멀리 있었다. 그 기간은 족히 20년도 넘을 것이다. 그러던 기타가 어느날 아들 손을 거치고 또 작은 아들녀석도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다시 그 곳으로 갔다. 키타 줄도 떨어지고 흉해저 버린 키타는 집사람이 집만차지하고 있으니 쓰레기로 버리겠다는 말에 나는 그래도 좀더 놓아 두라하여 그렇게 거의 희미하게 연명을 하고 있었다.

 

정말 뜻하지 않게 또 키타를 치리라고는 예상도 하지 못한 중견간부양성과정 교육이라는 시기에 다시 잡게 된 것은 정말 나와 기타는 그 힘겨운 인연때문으로 생각한다. 앞 전주의 화요일 아침에 기타를 들쳐매고 교육원으로 출근하는 나를 이웃집 아주머니가 보았다. 어색하였고 부끄럽기에 얼른 인사만 나누고 지나쳐 버렸다. 50대에 기타를 매고 다닌다는 것은 정말 이상했다. 그것도 출근하는 모습이 아닌 편안한 복장에 기타를 들쳐매고 있었으니 직장에서 해고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에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이제 얼마간 다시 또 우리집은 어느 중학들이 손놀이게 처럼 치는 기타 소리가 진동할 것이다. 아니 자세히 들어보면 그것은 중학생이 아닌 50대 중년의 7080 옛노래를 부르며 흐르는 기타 소리일 것이다. 이제 내 옆에 자연스럽게 키타를 가져다 세워놓게 되어 쉽게 연습도 하고 또 젊었을 때에 자주 불렀던 노래를 부르면서 키타와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 폰과 같이 더 많은 시간을 키타와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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