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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의성은 ‘남과 다른 생각’에서 생겨난다
작성일 2010년 04월 26일, 관리자 조회수 2,589회
전경원 광주대 교수, ‘제2회 창의바다’서 강연 /2010년 04월 26일(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바로 창의적 인간형이다. 인문, 자연, 사회 할 것 없이 어디서나 창의적 인재를 최고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의 장래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창의성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창의성은 보일 말듯, 손에 잡힐 듯, 말듯, 좀처럼 정체를 나타내지 않는다. 내 아이에게 좀 더 쉽게 창의력을 길러줄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4월 24일(토) 종로구 와룡동 국립서울과학관내 창의리소스센터에는 각지에서 모인 초등 1-3학년 어린이와 학부모 약 40명이 ‘가자! 창의바다로, 내 안에 숨겨진 창의성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창의바다 2기 강좌에 참여했다. 김호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리소스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학기술은 인문사회 분야와 협동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며 “그 중 중요한 것이 창의영재교육이고, ‘창의바다’도 정부의 창의인재 개발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습관 바꾸기에도 창의성이 숨어있다

첫 순서로 창의력 전문가 광주대 전경원 교수(한국창의력교육학회장)가 “엄마가 키워주는 창의력이 공부력이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창의력이 있는 어린이는 어떤 어린이 일까요?” 첫 마디에 어린이를 비롯해 학부모들의 관심은 일제히 전 교수에 쏠렸다. “창의적인 사람은 기본적으로 민감한 사람이예요. 나는 오래전부터 창의력을 연구해왔는데 창의력 있는 영재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런데 그들이 일반 아이들과 틀리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호기심이 많고 그래서 질문도 많아요. 창의력 있는 어린이는 바로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랍니다.”

전 교수는 PPT 화면에 자신의 강연 사진을 한 장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 지금 사진속의 나와 실제로 보인 내 모습 중에 틀린 점을 찾아주세요.”
그러나 언뜻 보기에 사진속의 전 교수 모습은 외양적으로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너도 나도 손을 들며 질문에 응했다.

한 남자 아이는 “선생님, 입고 있는 옷이 틀려요.” 다른 여자 어린이는 “선생님 장소가 틀려요” 등등 많은 대답이 쏟아졌다. 그 때 아빠와 같이 온 곱슬머리 남자 아이가 손을 들고 “사진과 선생님의 얼굴색이 틀려요”라고 대답했다.

“맞습니다. 사진 속의 얼굴은 사진이기 때문에 검게 보이지요. 관찰력이 매우 예리한 어린이군요. 이 질문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드린 거예요. 큰 차이점은 누구나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미세한 차이점은 예리한 관찰력에서 찾을 수 있어요.”
전 교수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손에 깍지를 끼고, 창의적인 표정을 지어보라고 요청했다. 아이들과 부모들은 전 교수가 시키는 대로 했다. “우리는 여기서 손에 깍지를 끼는 방향이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오른 손 엄지가 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왼손 엄지가 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일상에서는 편한 대로 하다보니까 한 방향으로만 습관이 붙어서 그런 것입니다.”

서로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창의성

이어 전 교수는 다시 팔짱을 끼어보라고 시켰다. 이번에도 사람들은 오른 팔과 왼팔이 교차하는 방법이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깍지와 팔짱을 평소와 다르게 바꿔서 끼어보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매우 습관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를 고의로 바꾸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매우 불편하다는 사실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창의성은 이 불편함 속에 숨어있어요. 사람이 너무 습관적으로 살다보면 창의성이 발현되기 어렵습니다. 무언가 불편해도 조금씩 바꿔보면 창의성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 창의성은 출발하니까요.”

이어서 전 교수는 종이컵 하나를 들어 보이며, “이 종이컵을 갖고 할 수 있는 다른 일에 대해 말해보세요.”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한 어린이는 “동생의 소변 통으로 쓸 수 있어요.”라고 대답, 폭소를 자아냈다. 종, 화분, 연날리기, 전화기 등등 갖가지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여러분들은 창의성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비슷한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남들과 다른 새로운 용도로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해주었어요. 창의성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말고 나만이 생각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에요.”

전 교수는 실험을 마치고 창의성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여러분! 창의성은 무엇일까요? 창의성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해 사화와 문화에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의견을 생각해내는 능력 또는 그것을 기초화하는 인격적 특성으로 창의력과 창의성을 포함합니다.”
즉,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증가시키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하려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서로의 행복지수가 늘어나고 이것이 창의성의 진정한 의미라는 설명.

“단지, 명문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창의성 발현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러나 아까 했던 것처럼 평소의 습관을 깨트려서 생활 속에 있는 작은 창의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 교수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창의성 발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도형 놀이 통해 창의성 발현 테스트

오후에 실시한 2교시에는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험탐구 수업이 열렸다. 김홍식 창의리소스센터 연수위원은 ‘탱그람(Tangram)-칠교놀이’와 ‘쪽매맞춤(Tessellation)’ 등의 도형놀이를 이용해 수업을 진행했다. 김 실장은 “기하학적 도형을 이용한 놀이는 아이들의 창의성 발현을 위해 선진국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번 창의바다는 5월 8일(토)로 예정되어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http://www.kofac.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조행만 기자 | chohang2@empal.com
저작권자 2010.04.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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