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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즐거운 음악 감상, 자칫 화를 부를 수도 - 조재형
작성일 2010년 07월 07일, 관리자 조회수 2,209회
현대인들은 mp3 플레이어, CD플레이어, 휴대폰, PMP 등 전자제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 학교, 직장 등 어디서나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영화 또는 TV를 보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대중교통 안에서는 이동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 그 중에는 이어폰 음량이 너무 커서 주변 사람에게까지 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그렇게 큰 소리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집에 와서 잠을 청하기 위해 음악을 틀었을 때,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엄청난 크기의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조용한 밤, 집안에서의 경우 mp3음량을 한, 두 칸만 올려도 매우 크게 들리기 때문에 낮에 들었던 음량대로 음악이 나오면 그것이 엄청나게 큰 소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바깥이 집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많아서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큰 소리를 이어폰으로 오랜 시간 듣다보면 귀에 무리가 가 난청이나 이명 등의 청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듣게 되는 큰 소리, 청각장애 부를 수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음량을 높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좀 더 큰 소리로 들으며 세밀한 부분까지 감상하기 위해, 또는 강렬한 록 음악을 더욱 현실감 있게 듣기 위해 그리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어폰은 그 구조상 음악을 귀 속으로 바로 전달해 주지만 외부의 소음을 전부 막지는 못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낮, 공공장소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또는 외부소음을 듣지 않기 위해 이어폰 음량을 매우 크게 조절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귀에 큰 부담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람은 85dB이상의 소리를 오랜 시간 듣게 되면 청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요즘 사용하는 mp3의 경우, 소리를 가장 크게 해 놓았을 때 100dB에 달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
주변이 시끄럽다고 해서 사람들은 무심코 엄청나게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게 된다. 하지만 주변 소음은 그 크기의 변동 폭이 크고 유동적이기 때문에 장시간을 지속적으로 듣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소리를 막는다고 이어폰 음량을 높이면, 주변 소음보다 더 큰 소음을 더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듣게 되기 때문에 귀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게다가 고막 바로 옆에서 진동하는 소리이기 때문에 그 압력이 그대로 고막에 전달돼 보다 위험 할 수 있다.
실제로 요즘 노년기에서 나타나는 난청이 빠른 경우 중고생들에게서도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난청 때문에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이염과 같은 질병으로 오는 난청은 치료를 통해 청력을 되찾을 수 있지만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의 경우는 개선이 힘들다는 사실이다.
소음의 정의가 ‘시끄러워서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소리’ 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듣기 좋다고 소음이 아닌 것은 아니다. 물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장시간 들으면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85dB정도는 충분히 소음이라 볼 수 있다. 즉, 내가 아무리 듣기 좋아하는 음악이라 할지라도 큰 음량은 내 귀에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어폰, 내 귀에 좋은 것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이어폰은 오픈형 이어폰과 커널형 이어폰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오픈형 이어폰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기본적 형태의 이어폰이고 커널형 이어폰이 바로 오픈형 이어폰의 외부 차음성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오픈형 이어폰 사용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외부 소음 차단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결국 음량을 높이게 돼 청력 손실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커널형 이어폰은 이 외부 소음을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 좀 더 귀 안쪽까지 들어오는 덮개를 부착했다. 귓바퀴와 고막을 이어주는 외이도까지 실리콘 소재의 마개가 파고 들어와 외부소음을 매우 효과적으로 차단하게 된다.
하지만 이 커널형 이어폰도 문제점은 있다. 바로 귀를 꽉 막고 있다는 것이다. 실리콘 덮개가 외부와 귓속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 시 기압차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차단된 공기압이 직접적으로 고막에 압력을 가하며 그 공간에 습기가 찰 수도 있어 오히려 귀 보호에는 오픈형 이어폰 보다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두 이어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은 방식인지는 그저 사용자의 취향에 맡기는 편이 옳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획기적인 이어폰도 있다. 골전도 이어폰이 바로 그것이다. 보통 이어폰은 그 자체에서 소리가 나와 이 진동이 고막으로 전달돼 소리를 듣게 된다. 골전도 이어폰은 이와 다르게 두개골을 진동시켜 소리를 듣게 해주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골전도 이어폰이 출시되면서 청력보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소리를 전달하는데에는 공기전도와 골전도로 나눌 수 있다. 흔히 우리가 소리를 듣는 방법이 공기 전도이며 이는 공기의 진동이 고막에 전해져 소리를 듣는 것이다. 골전도는 이어폰 안의 진동자가 두개골을 진동시키면 진동이 내이에 전달돼 소리를 감지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 절반 이상을 두개골의 진동으로 듣는 원리와 같다.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과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때 꼭 다른 사람 목소리인 것 같이 느껴지는 것도 이 이유다.

이런 골전도 이어폰은 언뜻보면 직접적인 공기의 진동에 의한 압력을 줄여 청력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개골을 통해 내이를 자극해 소리를 듣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큰 소리를 들을 시에는 똑같이 귀에 무리가 간다. 또한 골전도 이어폰은 귀를 덮고 있지 않아 외부 소음을 거의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음량으로 듣게 될지도 모른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다른 소리도 들어야 하는 경우엔 골전도 이어폰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큰소리로 음악을 듣다가 보행 중 교통사고를 비롯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안전상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음악 감상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추천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즉 이어폰의 종류에 따라 귀를 보호하는 정도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소리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다.

적절한 음량과 휴식시간으로 귀를 보호한다.

그렇다면 음악을 들으면서 귀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선 음량을 작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오랫동안 음악을 감상했다면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에는 불편하지만 이어폰 보다는 차음성이 뛰어난 헤드폰을 사용하면 작은 음량으로도 충분히 음악 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헤드폰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물론 헤드폰으로도 너무 큰 음량을 들으면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난청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며 심할 경우 보청기를 사용해야 생활할 수 있다. 또는 영구적으로 청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난청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지금, 음악을 많이 듣거나 큰 소음에 자주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면 내 귀가 정상적으로 소리를 듣고 있는지 의심해 봐야한다.

조재형 객원기자 | alphard15@nate.com
저작권자 2010.07.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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