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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색성장은 목재이용 활성화로부터
작성일 2010년 08월 10일, 관리자 조회수 1,497회
KREI 논단| 2010년 7월 29일 - 민 경 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은 인류가 추구해야할 기본 원칙이 되었다. 자원 고갈과 폐기물의 대량배출에 의한 환경문제가 인류문명의 지속가능성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저탄소 순환형 사회의 구축’이라 할 수 있겠다.

저탄소 순환형 사회의 구축에는 여러 가지 접근법이 있겠지만 산림관리와 목재이용의 확대가 핵심과제가 되어야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연생태계와 조화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목재는 적절히 관리하고 이용하면 영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다. 목재는 제조에 투입되는 에너지가 매우 낮고 폐재의 재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태워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으며 폐기물도 매우 적다. 플라스틱이나 철, 콘크리트는 아무리 제조에너지의 저감과 재활용을 추진하여도 비재생자원이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목재의 이용은 탄소고정에도 중요하다. 숲은 생장과정에서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탄소흡수원이 된다. 그러나 숲의 생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노령화되면서 탄소흡수량도 점차 감소하게 된다. 이때 나무를 수확하여 제품을 만들어 사용하게 되면 숲이 흡수한 탄소가 인간 생활에 축적되며, 숲은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탄소를 흡수한다. 목재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되면 탄소가 배출되지만 배출된 탄소는 원래 대기 중에서 흡수한 것이므로 탄소중립이고 화석연료의 대체에 의해 탄소배출을 줄이게 된다. 이처럼 목재의 이용은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기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 탄소고정을 늘려 저탄소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목재이용 증대를 저탄소 순환형사회 구축의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공공건물이나 학교를 지을 때 지역에서 생산한 목재의 사용을 장려하고, 목질 바이오매스의 에너지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콘크리트나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것보다 당장에 높은 비용이 들더라도 자원순환과 지역경제에의 기여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木育’이라 하여 어린이들이 나무와 가까이하고, 나무에게 배우고, 나무와 사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생활 속에서 목재의 이용이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의 중요한 핵심요소임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빠른 경제성장을 추진하면서 콘크리트와 화석연료 등 비재생자원의 이용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의 극복을 요구하는 지구적인 압력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여 이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는 에너지절약기술 등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자체는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숲가꾸기와 목재이용 확대와 같은 손쉬운 접근법에 소홀한 것은 유감스럽다.

우리나라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산림자원의 이용은 매우 미흡하다. 국토의 64%에 달하는 숲이 있지만 목재의 자급률은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은 우리 숲이 어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용의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산림자원의 이용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적절히 관리하고 이용하지 않으면 숲의 건강은 크게 훼손된다. 충분히 자란 숲의 산물을 인간생활에 끌어들이고 그 자리에 다시 새로운 생명이 자라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생활 속 목재이용의 확대, 목재문화의 조성 등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것이 저탄소 순환형사회의 구축, 녹색성장의 핵심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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