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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벌초길, 말벌이 무서운 이유
작성일 2010년 09월 07일, 관리자 조회수 1,866회
항원항체반응에 따른 알레르기, 심하면 사망까지 - 2010년 09월 07일(화)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온 가족이 만나는 추석에는 조상에게 감사의 의미로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여름 내내 식물들의 활발한 생장으로 우거진 묘는 보기도 안 좋을뿐더러 해충, 풀독 등의 피해를 입기 쉬워 예로부터 추석 전에 꼭 벌초를 했다.

벌초는 조상의 묘와 그 주변에 자란 무성한 잡초들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풍속이다. 벌초의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백중 이후인 음력 7월 말부터 추석 이전에 하며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에 대부분의 벌초가 행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좋은 의미의 벌초에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벌초를 하러 갈 땐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해충, 뱀, 제초제에 의해 피해를 입기도 하고 더위로 인해 열사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위험은 바로 벌이다.

말벌이 무서운 이유, 날카로운 침과 강한 독

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벌초 시기마다 이슈가 돼 왔다. 올해에도 지난달 23일과 29일 조모씨와 김모씨가 잡초 제거 도중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벌에는 종류가 많지만 이렇게 사람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벌은 바로 ‘말벌’이다. 그 중에서도 장수말벌은 약 4cm가 넘는 크기에 독성도 가지고 있어 공포의 대상이 된다.

말벌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그들의 침 모양에 있다. 사실 대부분의 벌들은 침을 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최후의 무기인 셈이다. 꿀벌의 경우, 그 침은 갈고리처럼 매우 날카로운 모양을 하고 있다. 즉 한번 살에 파고들면 잘 빠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꿀벌은 침을 피부에 꽂고 나면 침에 연결된 내장들이 몸속에서 딸려 나와 죽게 된다.

반면 말벌은 그렇지 않다. 말벌의 침은 꿀벌과는 다르게 매우 매끈한 모양이기 때문에 피부에 찔러 넣고도 다시 쉽게 빼낼 수 있어 몇 번이고 연속해서 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한 번 쏘였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게다가 말벌은 그 독성 자체도 일반 벌들에 비해 강하다. 일반 벌들보다 약 15배 정도에 해당하는 독성을 가지고 있어 여러 번 쏘일 경우 자칫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독에 대한 항원항체반응이 알레르기를 부른다

벌의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들어있다. 따라서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이 나며 호흡곤란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말벌의 독안에는 자신의 천적인 곰과 같은 포유류에 대항하기 위한 성분도 들어있다. 때문에 구토와 현기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는 쏘인지 한 시간 내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교미기간인 요즘은 벌들의 기승이 가장 심할 때다. 일반적으로 벌들은 먼저 공격하거나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쏘지 않지만, 교미기간에는 매우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움직임이나 반응에도 공격을 해올 수 있다.

지구 온난화도 벌들의 기승에 한 몫을 하는 요인이다. 곤충의 특성상 온도가 높을수록 활발한 번식력과 활동을 보이는 것이다.

벌에 의한 피해 예방법과 응급처치

이렇게 조상의 묘를 정리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대처법과 예방법 등을 숙지해야 한다. 벌도 모기와 같은 곤충들처럼 기본적으로 밝은 색과 향기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밝은 색 옷을 입거나 향수, 화장품의 향이 강하다면 벌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덥더라도 긴 옷을 착용해 피부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벌초 전에 항상 벌집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만에 하나 실수로 벌집을 건드려 벌떼의 공격대상이 됐다면 멀리 도망치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엎드려서 움직이지 않거나 주요 부위를 가리고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가 숨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벌을 쫓으려고 물건을 휘두르거나 큰 동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와 집단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벌에 쏘였을 시에는 손으로 긁거나 만져선 안 된다. 침이나 독이 더 깊숙이 퍼지게 될 수 있을뿐더러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빨리 독과 침을 빼내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알레르기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는 항원항체반응이 과민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제인데, 항원항체반응이 나타날 시 활성화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이 생체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항히스타민제는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따라서 벌초를 가거나 벌의 위협이 있는 지역에 가게 된다면 항히스타민제나 그것이 함유된 연고를 준비해 가는 것이 현명하다.

조재형 객원기자 | alphard15@nate.com
저작권자 2010.09.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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