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료실

정책자료실입니다.

본 게시판은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의 정책자료실 게시판입니다.

정책자료실 게시판의 "웹사이트가 당신의 비밀을 캐내는 방법" 게시물의 내용입니다.
제목 웹사이트가 당신의 비밀을 캐내는 방법
작성일 2010년 09월 07일, 관리자 조회수 1,598회
‘조악’할수록 ‘특정문장’에 따라 사생활 공개 둔감 - 2010년 09월 07일(화)

트위터,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진출을 선언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사장은 지난 1일 아이튠스10의 새 기능인 핑(Ping)을 소개하면서 아이튠스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결합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개인의 인맥관리, 사회생활 등에 있어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왔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부작용 또한 초래한다. 구글은 수 조건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검색용어를 매일 저장한다. 페이스북은 수백만 이용자들의 관심사와 습관 등을 추적한다. 온라인에서 수집된 정보는 대개 이용자들의 접속정보를 추적함으로써 저장되지만, 일부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웹사이트 조악할수록 사생활 공개 둔감

이런 가운데 웹사이트의 어떤 요인들로 일반인들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보다 더 용이하게 노출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최근 보고됐다. 카네기 멜론대 연구팀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리 일반인들이 보다 더 신뢰할 수 없어 보이는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개인정보를 쉽게 노출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저널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보다 신뢰할 수 있어 보이는 웹사이트, 중립적인 웹사이트, 가장 신뢰성이 떨어져 보이는 웹사이트 등 3가지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참가자들이 똑같은 개인적인 질문에 대해 얼마나 자신들의 사생활 정보를 노출시키는지 조사했다.

연구에 사용된 질문으로는 “타인과 개인적 관계를 맺을 때 속인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법 규정에 위반될 정도로 당신이 술에 취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느냐”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웹사이트의 신뢰성에 따른 참가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세 종류의 웹사이트를 구성했다. 첫 번째 웹사이트는 공식적으로 격식을 차린 로고와 정상적인 글자 모양, 그리고 차분한 디자인 등으로 최대한 신뢰성을 갖도록 구성했다.

두 번째 사이트는 외형적으로 무난하게 구성, 중립적 느낌을 견지했다. 마지막 세 번째 웹사이트는 비교적 조악한 글자 모양과 만화에서나 봤음직한 악마 모양의 아이콘 등으로 구성, 신뢰성이 가장 떨어지게 만들었다.

실험결과는 의외로 참가자들이 가장 신뢰할 수 없어 보이는 세 번째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자신들의 음주규정 위반 경험이나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개인적 행동에 대해 두 배 가까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는 대략 1/3분 수준에서 자신들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의 실제 이름 등 신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험결과는 얼핏 비이성적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열악해 보이는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일반인들이 웹서핑을 중단하고 보다 신뢰할 수 있어 보이는 웹사이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오히려 보다 덜 공식적으로 보이는 웹사이트는 조악하기 때문에 그들의 개인적 정보를 저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적인 상식에 반하는 실험결과를 설명했다.

질문내용, 방식 등에 따라 사생활 공개 선호 달라

연구팀은 또한 일반인들이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어 사이트상의 질문의 표현 형태, 정도에 따라 미묘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똑같은 질문이지만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응답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을 질투 나게 만들 요량으로 데이트를 나간 경험이 있느냐?” 라는 단순 질문과 “다른 사람을 질투 나게 만들 요량으로 데이트를 나갔을 때, 당신은 얼마나 윤리적으로 죄책감을 느꼈느냐?” 라고 질문할 경우에는 응답률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두 번째 질문에 참가자들이 보다 많이 응답을 했다”며 이는 질문하는 방식, 정도에 따라 일반인들이 스스로가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알렉산드로 아퀴스티 카네기 멜론대 정보공학과 교수는 “일반인들의 이 같은 행태는 기업 마케팅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웹 회사들은 그들의 웹사이트에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보다 많은 정보를 캐내기 위해 고심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검색서비스 업체인 구글은 최근 자사의 지도 검색 서비스인 ‘스트리트 뷰’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야기, 전 세계 12개국 이상이 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웹사이트 상에서 스크롤바를 아래로 내릴수록 사이트의 외관이 점점 조악해진다면 이러한 웹사이트는 개인 정보 보호에 취약하거나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스팸 메일러에게 쉽게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고 아퀴스티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아주 작은 맥락의 차이에 따라 개인정보 공개의 선호가 민감하게 변화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인터 넷상에서 사생활 보호와 개인정보 공개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셉 보노이 캠프리지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회사들이 어떻게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공개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대학 소렌 프레이부시 연구원은 이와는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회사의 최대 관심사는 그들의 고객 정보 보호”라며 “개인정보를 보다 잘 보호할 것 같은 회사의 제품이 그렇지 않아 보이는 회사의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80% 가량 더 많이 팔렸다”고 주장했다.

관련링크 | www.technologyreview.com/web/26184/page2/
이성규 객원기자 | henry95@daum.net
저작권자 2010.09.07 ⓒ ScienceTimes
정책자료실 게시판의 "웹사이트가 당신의 비밀을 캐내는 방법" 게시물의 이전/다음 게시물 연결입니다.
다음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이전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의 육성 방향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