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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쓰레기를 영양분으로 바꾼다
작성일 2010년 09월 07일, 관리자 조회수 1,689회
‘요람에서 요람까지’ C2C제품 생산 급증 - 2010년 08월 16일(월)

지구와 인류의 현안 세계적으로 녹색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C2C에 의한 녹색제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C2C(Cradle to Cladle)’ 패러다임은 폐기된 제품을 무덤(grave)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재탄생을 위한 요람(cradle)으로 가지고 간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사용한 물질을 자연이나 산업자원으로 완전히 환원해 유해한 폐기물을 제로(0)화하자는 것이다.

현재 지속가능성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MBDC와 C2C 솔루션 개발연구기관인 EPEA 등에서 기업승인과 제품인증을 실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C2C 인증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네슬레, USPS, 스틸케이스, 아베다 등 전 세계 100여개 글로벌 기업에서 300여개 제품에 대해 C2C 인증을 받았으며, 에어버스는 C2C 인증을 획득한 기능성 직물을 좌석 겉감으로 사용 중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유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쓰레기를 발생시켜왔다.

100여개 글로벌 기업서 C2C 인증 받아

그러나 MBDC, EPEA 등은 제품 기획 및 디자인 단계서부터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환원과 폐품 사용, 원료의 유해성, 친환경 에너지 사용 여부, 폐수 관리 정도, 사회적 책임 이행 정도 등에 따라 베이직,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의 C2C 등급을 부여하고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C2C 패러다임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가 생물학적 영양분(billogical nutrients) 생산방식인데, 생물학적 물질대사 과정에서 유기분해가 가능한 물질, 즉 생물학적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네이처웍스가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인지오‘를 예로 들 수 있다. ‘인지오’란 옥수수 추출물인 PLA 원사를 사용해 만든 순식물성 소재를 말하는데, 옥수수 4개에서 티셔츠 한 장분의 실이 추출되며 석유를 사용하지 않아 땅 속에 묻으면 1년 이내에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 생물학적 영양분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본 다가와(田川)산업의 건축자재 ‘라이믹스(Limix)'도 100% 자연환원이 가능한 제품이다. 석회에 해초 등을 혼합해 만든 천연소재 ’라이믹스‘는 습도조절, 냄새제거, 항균성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는데, 폐품으로 회수해 재사용할 수도 있다. 다가와는 이 제품을 녹색운동의 일환으로 내놓았다.

미국의 아베다(Aveda)는 농가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유기농법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생산에 필요한 천연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천연원료를 사용해 만든 화장품은 폐기 시 완전한 유기분해가 가능하다.

유니레버의 인도법인 힌드스탄 유니레버는 최근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막과 필터만 이용해 작동할 수 있는 저렴한 정수기 ‘퓨어잇(pureit)’을 개발했다. 오염물질이나 그 부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기술적 영양분 생산방식이란 제품이 생산되고 재생, 혹은 재활용되는 기술적 물질대사(technical metabolism) 과정에서 가치가 저하되는 일 없이 반복적으로 다른 제품의 원부자재로 사용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버려진 골판지를 수거해 피자박스로 재가공하고, 사용자가 다시 버린 것을 재가공해서 사용하는 경우 골판지가 기술적 영양분이 된다.

불황 거치면 친환경 제품 판매량 급증

자동차나 가전제품 등은 유해물질 제거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비용이 들어 사실상 생물학적 영양분으로 활용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버려진 제품에서 각종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업(Urban Mining)’ 방식은 생물학적 영양분 생산이 불가능한 제품들을 대신 기술적 영양분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HP의 경우는 재활용 공장에서 매달 1천800여 톤에 달하는 컴퓨터 더미를 분쇄기와 제립기를 이용해 작은 덩어리로 만든 후 열화학적 처리를 가해 강철, 플라스틱, 수은, 귀금속 등의 개별물질로 분리해 모두 재활용하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한 재활용 부품은 수리해 생산라인에 재투입하고, 통과하지 못한 재활용 부품은 원재료를 추출해 재성형하는 ‘순환형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BMW는 전 모델에 걸쳐 중고차 부품을 신모델에 재활용하기 위해 각각의 부품에 바코드를 붙여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내 4천300여 개 매장에서 포장용 박스를 재활용 골판지로 제작해 포장용 박스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없애고, 재활용 골판지를 재활용업자에게 판매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성민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가치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매우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지속가능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양이 2008년 한 해 동안에만 이전보다 2배 정도인 약 5천억 달러 어치에 달했으며, 앞으로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C2C 인증을 받는데 주력하고 있다. 박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사빅이 2009년 국제플라스틱 박람회에서 PET 병으로 만든 ‘iQ 레진’, 환경 유해물을 첨가하지 않은 ‘Lexan 항온 투명접착 폴리카보네이트 필름’ 등의 친환경 소재를 선보인 것을 예로 들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8.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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