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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싸도 산다… 미국서 친환경세제 돌풍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1,616회
메소드, 역발상 제품 통해 매출 740배 늘려 - 2010년 11월 19일(금)

미국 세제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기침체로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친환경세제 판매량은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데, 기업의 제품혁신과 소비자의 환경보호 의식이 조화된 녹색 성공사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세제 업체 메소드(Method Products. Inc.)는 독창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미국 전역에 걸쳐 친환경 세제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2년 매출이 15만6천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 340만 달러, 2005년에는 4천500만 달러, 2009년에는 1억 달러를 넘는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7년 동안 무려 740배가 늘어난 것이다.

친환경 제품으로 절대 강자 P&G에 도전

메소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Tide Bleach Liquid’나 ‘Tide Febreeze Spot 2xUltra Laundry Detergent’ 등은 일반 세제보다 가격이 약 10% 정도 비싸다. 그러나 주부 등 미국 소비자들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메소드 제품을 매우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는 창의적 발상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메소드의 창업자는 두 사람이다. 광고와 브랜딩 전문가인 에릭 라이언(Eric Ryan)과 환경공학을 전공한 케미컬 엔지니어 애덤 라울리(Adam Lowly)다. 이들은 창업 때부터 남달랐다.

이들은 자신들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확신은 자신들이 스스로에게 부여한 독특한 직함에서 발견할 수 있다. 라이언은 자신을 ‘최고 브랜드 설계자(Chief Brand Acrhitect)’로, 라울리는 자신을 ‘최고 환경지킴이(Chief Greenkeeper)’로 소개하고 있었다. 과장소개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그러나 밉지 않은 직함이었다.

더구나 두 창업자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P&G나 클로락스(Clorox) 같은 생활용품 분야의 절대 강자와 경쟁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거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남이 흉내낼 수 없는 독창적인 전략과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People Against Dirty’란 슬로건을 내걸고 자신들이 ‘더러움(Dirty)’에 맞서는 사람들임을 강조했다. 여기서 더러움이란 환경오염의 더러움을 의미한다. 이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고농축된 천연세제들을 천연용기에 담아 선보였다.

올해 선보인 세탁용 세제 ‘Method Laundary Detergent’는 그동안 개발해왔던 메소드 제품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선 일반 세제와 비교해 8배 고농축된 제품이다. 고농축된 만큼 물을 과다 사용할 필요가 없다.

세제 성분은 생분해 원료인 코코넛 오일 등 천연재료가 95%다. 제품 용기도 재생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용기의 크기도 다른 제품과 비교해 매우 작은데 이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훨씬 적게 들었다. 더구나 제품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재생 플라스틱이다.

뚜껑은 펌프방식이다. 세탁기를 사용할 때 드럼 내 중간 정도 찬 세탁물을 위해 펌프를 4번 정도 눌러주도록 하고 있는데,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인 세제 과다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미국인에게 ‘확실한 친환경 기업’ 각인

이런 노력의 결과로 메소드 제품은 생물학적 신진대사를 도와야 한다는 개념의 ‘요람에서 요람으로(Cradle to Cradle)’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미국 환경청의 ‘환경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nvironment)’ 인증을 받아 미국인들로부터 확실한 친환경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 2010년도 IDEA 'Best in Show' 수상작으로 선정된 메소드사의 세제용기(자료 메소드 홈페이지)
메소드 제품의 성공에 있어 디자인의 우수성을 빼놓을 수 없다. 메소드는 창업 초기부터 세계적으로 저명한 디자이너들을 초빙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생활용품 시장에서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켰다.

특히 사진작가이면서 디자이너인 마이클 러치크(Michael Rutchik), 산업디자인 전문가 카림 라시드(Karim Rashed)는 현대적 주방에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내놓았는데, 카림 라시드의 식기용 세제용기는 향수병을 연상시킬 만큼 멋진 작품으로 2007년 식기세제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2010년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세탁용 세제용기를 갖고 미국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최한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ce Awards) 2010’에서 최고상을 획득했다. 우수한 친환경 세제를 담은 멋진 디자인 용기를 통해 미 전역에 걸쳐 친환경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소드의 성공사례와 관련해 많은 분석이 있었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메소드만이 가지고 있는 역발상적인 아이디어다. 창업초기부터 지금까지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면서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는 메소드 방식이 기업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메소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환경문제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매장에 진열된 친환경 제품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메소드의 성공사례는 친환경 제품이 대형 매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당당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11.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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