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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첨단산업 농업으로 우리 먹거리 지킨다 (상)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1,701회
식량위기와 농산물개방에 맞서는 농업기술 - 2010년 11월 16일(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이다. 두 나라는 최근 밀 등의 곡물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의 농장이라 불리던 중국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최대 식량 소비국으로 바뀌었다. 중국이 쌀과 옥수수를 대량으로 수입하면서 국제 곡물가가 요동치려는 조짐이 보인다. 식량안보 문제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얼마일까? 지난 해 기준으로 51.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990년 70.5%를 달성한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이다. 특히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보리(44.3%), 콩(32.5%), 옥수수(4%), 밀(0.9%)은 자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 쌀을 제외하면 우리 국민은 외국발 식량파동에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사료용 곡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해 사료용 곡물 자급률은 26.7%로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을 둘러싼 국제 환경도 문제다. 세계 곡물 시장은 카길, 컨티넨탈, 루이드레퓌스, 분게, 앙드레 등 주요 곡물메이저 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를 차지하며 오랜 기간 구축해 온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하여 곡물의 수송, 선적, 배분, 저장 등 유통과정 전반을 완전히 구비했다. 자금력이 막강해 시카고 선물거래소나 세계 각지의 농산물 생산지에서 다량으로 곡물을 매입해 정부와 기업에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윤을 얻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곡물메이저 기업들이 국제 곡물 유통 대부분을 장악하여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9월 27일 경주에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총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듯, 현재 지구는 세계인구의 2배에 가까운 120억명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9억 7200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매년 900만명의 인구가 아사한다.

물론 기아의 피해는 빈곤국에 집중되므로 곡물유통구조가 우리 국민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밀가루 파동을 통해 곡물가격 상승이 경제에 얼마나 심대한 타격을 주는지 경험한 바 있다.

한편 EU와의 FTA 타결을 목전에 둔 현 상황은 우리 농업에 중요한 과제를 던졌다. 여러 나라와의 FTA로 농산물에 대한 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우리 농산물은 외국산 농산물과 직접적인 경쟁에 노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을 고급화, 차별화하고 선진적인 영농기술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식량안보와 농업경쟁력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다. 여러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은 당면한 식량위기에 대해 다각적인 해결책을 연구했으며 지난 9월 27일 경주에서 열린 FAO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역총회에서 의장국으로써 국제공조를 모색했다. 본지는 영농기술 개발의 핵심기관인 농촌진흥청의 농업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기술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에너지 절감 - 지열히트펌프시스템

인도 등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 소의 배설물로 연료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예전이라면 경제적으로 낙후된 모습이라 생각하고 말았겠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배워야 할 모습이다. 농업에는 작물 보호를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기존의 화석연료로는 치솟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신재생에너지를 농업에 활용하고 가축 분뇨 등을 대체에너지로 개발하여 자원화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작물이 추위에 약해 에너지 활용이 특히 많은 시설원예에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고 ‘한국형 축산 바이오가스 시스템’(SCB-M)의 농가 보급을 확산할 계획이다.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냉장고와 반대의 원리로 작동하는 난방시스템으로 지하 100~200m 깊이에 파이프를 매설하고 온도변화가 적은 땅 속의 열을 지표로 운반한다. 지열히트펌프를 사용하면 난방비를 경유를 사용할 때보다 70~80% 절감할 수 있다.

SCB-M은 가축의 배설물을 발효시킬 때 나오는 가스를 포집하여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로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발효산물인 메탄을 태운 열을 활용한다. 발효되고 남은 배설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어 녹색마을 조성에 빠져서는 안되는 기술이다.

기후변화 대응 강화 - 아열대 작물 한국화

기후가 심상치 않다.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봄, 가을은 사라지고 있다. 아한대기후대로 분류되던 한국이 아열대기후에 속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갈수록 평균기온은 올라가고 기온의 연교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기후가 급변함에 따라 기존 작물들의 성장이 나빠지고 병해충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비한 대응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재배지가 점차 북상함에 따라 아열대 작물을 한국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재배되던 참다래와 애플망고 등이 본격적인 특화작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편 몇 해 전부터 여름마다 기승을 부리는 꽃매미를 비롯하여 외래 유입된 병해충을 막기 위해 초음파나 천적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방제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 |
글 김택원(동아사이언스기자) 사진 동아일보 DB, 농촌진흥청
저작권자 2010.11.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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