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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첨단산업 농업으로 우리 먹거리 지킨다 (하)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1,636회
식물공장 건설 본격화, 신작물 개발 등 - 2010년 11월 17일(수)

자연은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자연물이야말로 어떤 인공물보다 완벽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래서 최근 생물자원으로부터 신소재를 얻어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 누에고치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공고막이 대표적인 사례다. 누에고치 고막은 재생률이 높고 시술이 간단해 조만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뼈 개발도 한창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생물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신약과 인공장기, 신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생물자원 활용 융복합기술 개발

이와 함께 식물공장 건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식물공장은 외부 자연환경과 관계없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빛, 온도와 습도, 양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2004년부터 식물공장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남극의 세종기지는 금년 1월부터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식량을 공급받고 있다.

각 지자체도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식물공장에 주목하고 있어 경기도는 10월 26일 LG CNS와 함께 ‘미래농업연구센터’ 현판식을 가졌고 경북 구미에도 10월 27일 LED의 빛만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식물공장을 운영 개시했다. 금년 중 시험용 공장을 건설해 운영한 후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최근의 식물공장은 로봇 기술을 적용하여 파종에서 수확까지 완전 자동화하는 등 단위면적당 식량생산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개발도상국 농업기술 지원

전세계에서 가장 굶주리는 나라 중 하나였던 한국은 60년만에 타국에 선진영농기술을 전수해주는 위치에 올라섰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해 3월부터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 대표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는 해당 국가의 실정에 맞는 농업기술을 전수해 주기 위한 기관으로 대외원조 사업의 성격을 지닌다. 작년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에 설치됐으며 올해에는 대상국을 10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을 포함한 16개국과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대륙별 거점을 중심으로 점차 수혜국가를 늘려나가고 있다.

FTA에 대비하는 신작물

최근 한-EU간 FTA 타결이 확실시되면서 농업 전략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은 이미 칠레, 싱가포르 등 15개국과 FTA 조약이 발효중이며 미국, EU, 페루와는 타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 등 11개국과는 협상이 진행중이고 일본, 중국과도 협상 예정이라 조만간 주요 국가와의 무역장벽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FTA 조약이 본격 발효되면 타국 대비 경쟁력이 낮은 편인 농업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 확실시된다. EU와의 FTA만으로도 농업 무역수지는 향후 15년간 연평균 3천100만달러 적자일 것으로 예측됐으며 매년 1천776억원 가량 농업생산액이 감소할 전망이다.

경쟁력이 낮은 분야는 도태되는 것이 시장원리라지만 식량은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개방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 농촌진흥청은 농림수산식품부, 대학 및 민간연구소, 농산물 업체와의 공동 연구로 FTA에 대응한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해 농업생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부가가치와 품질경쟁력이 높은 신품종을 개발해 종묘와 재배기술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역사에 남을 신작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 7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으로 선정한 ‘국가 연구개발 반세기의 10대 성과 사례’에 통일벼가 메모리 반도체 개발,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과 같은 쟁쟁한 연구를 제치고 첫 번째로 선정됐다. 통일벼는 1965년부터 40여명의 연구진이 국내외 4500여종의 벼 유전자원을 조사 분석해 1972년 탄생시킨 품종이다. 통일벼 개발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1977년 단위면적당 벼 생산량에서 일본을 제치고 보릿고개를 옛 말로 만들었다.

지금은 발전된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하여 예전보다 더욱 짧은 시간에 우수한 품종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쌀은 물론, 현재 유통중인 포도와 사과, 키위 등 과일부터 마늘 등의 채소, 선인장과 장미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신품종을 실용화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키위. 다이어트에 좋다는 소문에 소비가 급증한 키위는 2006년까지만 해도 전 품종을 모두 수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2006년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에서 토종 골드키위를 개발해 ‘제시골드’라는 품종명을 붙이고 농가에 공급한 이래 국내 유통시장에서 국내산 키위의 비중이 급증했다. 사실상 키위처럼 우리가 외래종으로 알고 있는 작물들의 상당수가 농촌진흥청의 연구 개발로 토착화에 성공한 작물들이다. 토착화 품종은 수입품종에 비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고 한국 기후에서 생육도 좋아 농가의 알짜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문제는 신작물에 대한 대중의 우려. 신작물은 보통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발하며 현재 많은 농산물이 이미 유통중이다. 수입산은 물론, 국내산 콩이나 옥수수는 대부분 유전자 조작 종자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유전자 조작으로 개량한 품종은 철저한 관리하에 다년간의 안정성 평가를 거쳐 농가에 공급한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가라앉지 않아 관련기관은 대중 홍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농업국에서 벗어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여전히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다.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와 같은 식량 부국들도 농산물 수급이 국가 안위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기에 농업생산을 지속하는 것이다. 우리도 다가오는 식량전쟁, 농업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농업을 첨단화하는 데 더욱 신경써야 한다.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 |
글 김택원(동아사이언스기자) 사진 동아일보 DB, 농촌진흥청
저작권자 2010.11.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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