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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 한국인의 먹거리 ‘지식서비스’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1,474회
KISTEP, 국가적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해야 - 2010년 09월 28일(화)

지난 7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0’에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미래 컴퓨터가 커피를 타 오고, 교향곡을 작곡할 정도로 ‘인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쪽으로 발전해나가는 컴퓨터를 곧 보게 된다는 것.

스마트폰에 대한 관점도 매우 달랐다. “스마트 폰이 더 똑똑해지는(smater) 쪽으로 진화해가는 것이 아니라, 기계와 소프트웨어 모두 단순해지는 쪽으로 진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동안 스마트폰이 소비를 창출할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을 공개했다.

워즈니악이 말한 이 창의성과 전문성이 내재된 고부가가치의 무형자산을 보통 ‘지식서비스(knowledge service)’라고 한다. OECD는 이 지식서비스를 “연구개발(R&D), ICT(정보통신기술), 고급인력 등의 투입∙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최근 이 지식서비스를 놓고 주요 국가들의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SES(Service Enterprise System) 프로그램을 통해 2000년부터 지금까지 150건의 과제를 지원했으며, 특히 최근 3년 간 매년 44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18개 과제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2007년 동안 NSF에서 지원한 지식서비스 관련 137개 과제를 분류하면 유통, 의료, 방재 안전, 금융, 교통, 환경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IBM의 알마덴 연구소는 50명 이상의 지식서비스 전담 연구진을 가동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대, 캘리포니아대(Berkeley) 등도 지식서비스 관련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독일은 연방교육연구부(BMBF)를 중심으로 1990~2005년까지 784개의 지식서비스 관련 R&D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이 분야의 지원 비중이 정부 R&D 예산의 15%에 이르고 있다. 핀란드 정부도 ‘Serve’ 프로그램을 통해 2006년까지 13년 간 약 1억 유로를 투자했으며, 그 지원 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 서비스 개발보다 산업간 공동영역 연구

일본 문부과학성은 2007년부터 ‘서비스 이노베이션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경제산업성은 2007년부터 ‘서비스 R&D사업’을 시작했으며, 2008년 서비스공학을 주요 기술로 선정했다.

특히 2007~2009년 기간 동안 매년 100개의 서비스 혁신 성공사례를 공개하는 ‘300 Best Practice' 사업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세탁 전문업체 ‘기쿠야’, 회전초밥 체인업체 ‘구라스시’, 숙박 관련 무인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레저호텔’ 등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선진국 지원전략을 보면 새로운 기술개발보다는 제조업∙서비스업 공동영역에 대한 연구,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사회과학적 방법론 연구 및 활용 등에 역점이 주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조직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 설계, 계획 등 효율화 및 비용절감을 위한 기초연구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서비스혁신 연구를 기반으로 사회과학적 연구를 접목시켜나가면서 서비스 수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상품,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는 금융과 보험, 우력, 물류, 부동산서비스,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포함한 B2B 서비스 영역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역시 지식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식서비스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지식서비스 산업 시장규모는 2000년 약 277조 원에서 2007년 약 407조 원으로 1.5배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전 산업의 20%, 제조업의 40%, 서비스 산업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지식서비스업 사업체 수도 2000년 약 38만 개에서 2007년 47만 개로 늘어났으며, 이 분야에 근무하는 근로자 수도 2000년 253만 명에서 2007년 394만 명으로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도 2005년 전 산업 대비 51.8%에서 2008년 60.6%로 늘어났다.

인류학 통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개발

지식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일부 IT 관련 민간업체들의 R&D 투자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인문∙사회과학 측면에서 R&D를 추진하고, 서비스 분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시스템 개발에 앞서 기존 사용자에 대해 인류학적 분석을 실시하고, 구매자와 판매자 간의 내적인 욕구를 발견한 후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11번가’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도 있다.

네이버의 경우 초기 화면의 콘텐츠를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ye tracking’이란 기술을 활용, 인간의 시선이 가장 많이 가는 영역을 중심으로 주요 콘텐츠를 배치하는 시스템이다.

정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식서비스 분야 대표 R&D 사업으로 산업원천기술 분야에 지난해 346억 원을 지원해 물류 및 유통, 생산지원시스템, 학습, 이러닝 시스템, 디자인, 컨설팅, 패키징 분야 등의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한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2000년대 들어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서비스 산업이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낙후돼 있어, 제조업의 둔화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ISTEP은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제조업 R&D와 차별화된 지식서비스 산업 R&D를 확대하는 새로운 연구개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식서비스는 특성상 전 산업분야와 연계돼 있어 부처별 개별 기획에 의한 연구개발은 지양하고, 전 부처의 R&D 서비스 전략을 범부처 총괄적으로 기획, 추진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9.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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