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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녹차 카페인이 커피 카페인에 비해 덜 흡수되는 이유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2,081회
녹차와 커피의 카페인, 무엇이 다를까 -2010년 11월 23일(화)

최근 우리 사회는 커피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커피 전문점이 넘쳐난다. 커피는 이제 우리사회의 보편화된 기호식품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카페인 과다섭취의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있는 또 다른 기호식품인 ‘녹차’도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만 크게 경고를 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권장하기까지 한다. 커피와 녹차의 카페인 반응이 어떻게 다르기에 이렇게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카페인, 신경세포 자극하고 항이뇨 호르몬 억제

카페인의 독성은 식물에게 치명적이다. 카페인을 포함한 식물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기가 어렵다. 해가 지나면서 농축된 카페인이 토양의 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거지도 없애버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신이 뿌린 카페인 독성 때문에 한자리에 평생 있지 못한다. 때문에 커피농장은 10~25년마다 자리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이런 독성이 커피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보통 사람들이 많은 활동을 하면 피로가 쌓인다. 이때 아데노신이란 물질이 뇌에 생성된다. 이 아데노신은 신경세포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혈액공급을 늘리기 위해 혈관을 팽창시키기도 한다.

우리가 커피를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이 아데노신 대신 아데노신 수용체와 결합하게 된다. 그러나 카페인은 아데노신과 달리 신경세포가 활발히 활동하도록 하게 한다. 카페인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분비량도 늘린다. 도파민은 필로폰과 같은 마약처럼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다. 따라서 카페인은 수용체가 아데노신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해 졸음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신경을 깨워 우리를 각성시킨다.

이 때문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말은 틀린 말이다. 그러나 아직 성장하는 이는 청소년기에 권장할만한 음료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성장할 시기에 숙면은 중요하다. 각성으로 인한 충분한 숙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성장 발육에 악영향은 너무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각성을 위해 카페인 과다 섭취가 이뤄지면 심장도 강하게 반응하게 돼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결국 청소년들이 자주 안절부절 하게 되고 신경질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는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카페인은 항이뇨 호르몬을 분비를 억제하기도 한다. 녹차와 커피를 마신 사람이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카페인이 항이뇨 호르몬을 억제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항이뇨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소변의 양을 조절한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혈액의 삼투압과 혈압에 의해 조절된다. 보통 우리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항이뇨 호르몬이 많이 분비가 돼 몸 밖으로 배출될 수분을 체내로 흡수시켜 소변의 양을 줄인다. 즉 카페인은 우리 몸이 수분이 많다고 인지시켜 신장활동을 촉진시키는 셈이다.

카테킨과 데아닌이 카페인 흡수를 방해

그런데 같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데도 녹차는 오히려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왜 그럴까.
기호에 차이는 있지만 커피를 맛있게 끊이는 물 온도는 팔팔 끊는 100도이다. 반면 녹차가 가장 맛있는 물 온도는 80도이다. 이 적정 온도를 벗어나면 녹차에서는 떪은 맛이 더 난다. 카페인은 뜨거운 온도에 잘 우려 나온다. 커피가 더 많은 카페인의 양이 축출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녹차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카페인의 흡수를 억제한다. 카테킨은 차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수용성 성분이다. 이 카테킨의 첫 번째 특징은 차의 맛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차 안에 카테킨의 함량에 따라 독특한 떪은 맛이 덜 느끼기도, 더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카테킨의 두 번째 특징은 구조상 여러 가지 물질과 잘 결합한다는 점이다. 녹차에 얽힌 유래에 보면 ‘신농(중국의 약신)이 독초에 중독됐을 때 바람에 떨어진 찻잎을 먹고 해독됐다’고 한다. 즉 약초의 주요 독성분과 카테킨이 결합해 해독의 효과를 보여준 셈이다. 마찬가지로 카테킨은 카페인과 결합해 위장에서 카페인이 빠르게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따라서 차를 마셨을 때 실제 양에 비해 우리 몸에 흡수된 카페인 양은 줄어들게 된다.

녹차의 데아닌 성분도 카페인의 효과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 차의 맛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카페인의 쓴 맛, 카테킨의 떫은맛, 아미노산의 감칠맛이다. 찻잎은 약 28종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가장 핵심 성분이 바로 데아닌이다. 전체 아미노산의 54%이상을 차지하는 데아닌이 감칠맛의 주요 성분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카페인에 의한 뇌 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상승을 억제해 흥분을 억제하고 혈압저하 작용을 한다. 더불어 데아닌에서는 알파파를 방출한다는 보고도 있다. 알파파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뇌파 지표이다.

김연희 객원기자 | iini0318@hanmail.net
저작권자 2010.1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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