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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케빈 켈리 : 웹의 향후 5000일 (2008.7)
작성일 2010년 11월 25일, 관리자 조회수 1,901회
(테드 터너 기금 동영상)

인터 넷, 우리가 아는 웹 우리 모두가 얘기하는 그 웹은 태어난 지 5,000일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생겨난 모든 것들 예를 들면 위성에서 찍은 지구 이미지라든가 (이건 과거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거죠.) 그밖에 우리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모든 것들 풍요롭게 흘러넘치는 모든 것들 우리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에서 마치 '풍요의 뿔'처럼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모든 것들은 놀라운 겁니다. 그런데도 우린 놀라워하지 않죠. 이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는 게 정말 놀라운 겁니다. (웃음) 5,000일 만에 이 모든 것들이 나타난 겁니다. 그리고 만약 제가 10년 전에 이런 것들이 나타날 거라고 얘기했다면 여러분들은 분명 불가능하다고 했을 겁니다. 그걸 가능하게하는 경제적 모델이 없다고 말이죠. 그리고 이 모든 게 공짜로 된다고 얘기했다면 여러분들은 저를 순진한 공상가라고 했을 겁니다. 캘리포니아 이상주의자, 지독한 낙천주의자라고요. 그런데 결국 모든 것이 현실이 됐습니다.

또 다른 사실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심지어 "와이어드"도 당시엔 그랬더군요.) 모두들 웹은 'TV 같은 건데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모두 그런 비슷한 것이 나타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죠. 처음엔 실현 불가능하다고 했고, 또 실제로 나타난 건 예상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깨닫게 된 사실이 있죠. 위키피디아를 한 번 생각해 보시면 그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데 실제로는 가능했죠. 그래서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볼 때 우리가 지난 십년을 통해 깨닫게 된 사실은 바로 불가능의 가능을 믿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준비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전 앞으로 5,000일 동안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집니다. 과거 5,000일 동안 이만큼이 일어났으면 미래의 5,000일 동안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싶은거죠. 제가 예상하는 건 단순합니다. 무슨 이야기냐면,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이것 지난 5,000일 동안 일어난 이것 각종 컴퓨터와 단말기, 휴대폰, 노트북, 서버 등등과 연결해서 우리가 갖게 되는 건 결국 하나의 큰 기계라는 겁니다. 단 하나의 기계만 있고 (우리의 조그만 단말기나 디바이스는 단지 이 기계를 들여다보는 조그만 창에 불과하고) 우리가 만들어 내는 건 결국 하나의 글로벌 기계라는 거죠.

그래서 이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알고보니 이 기계야말로 우리가 만든 것 중 가장 안정적인 기계였습니다. 크래쉬 없이 계속 돌아가고 있죠. 우리가 만든 기계 중에 이런 건 없었습니다. 이만큼의 오랜 시간, 오랜 날짜 동안 5,000일 동안 중단없이 운영됐다는 게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인터 넷은 5,000일 보다 오래됐죠. 웹이 5,000일 밖에 안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수치들을 측정해봤습니다. 이 기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먼저 클릭 수를 계산해 봤습니다. 전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클릭 수를 합쳐보니 하루에 천억 클릭이 발생합니다. 전세계 모든 웹페이지들 사이에는 55조의 링크가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수치들도 살펴봤습니다. 간략하게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사진가 크리스 죠단이었나요? 숫자가 너무 크면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었죠.) 여기 그런 숫자들이 있습니다. 감을 잡기도 어렵죠. 인터 넷 상에는 10억 개의 PC칩이 있습니다. 인터 넷에 연결된 모든 컴퓨터의 칩을 세어보면 그만큼이라는 거죠. 초당 2백만 건의 이메일이 발송됩니다. 정말 큰 수치죠. 웹은 어마어마한 기계입니다. 또 지구상 전기의 5퍼센트를 소비합니다. 상세한 수치를 살펴보죠. 일종의 세부사양서를 정의하는 셈입니다. 17경의 트랜지스터, 55조의 링크, 이메일 전송속도 2 메가헤르츠 문자 발송속도 31킬로헤르츠 246 헥사바이트 스토리지. 엄청난 디스크죠. 스토리지, 메모리도 큽니다--9헥사바이트 RAM 그리고 전체 트래픽은 초당 7테라바이트로 움직입니다. 브루스터가 미의회도서관 규모가 20테라바이트 정도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의회도서관의 절반 정도가 이 기계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 셈이죠. 거대한 기계입니다.

다른 계산도 해봤습니다. 하루 클릭 수 천억 회 링크 수 55조라는 건 우리 뇌 속의 시냅스 숫자와 맞먹습니다. 1천 조의 트랜지스터는 뇌 속의 뉴런 수와 비슷하구요. 그래서 근사치를 구하면 20페타헤르츠로 시냅스 신호가 전달됩니다. 물론 메모리는 어마어마하죠. 어쨌든 일차적인 근사치를 구하면 이 기계의 사이즈와 그 복잡성이 인간의 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웹이 돌아가는 방식과 거의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2년마다 2배로 커지진 않죠. 그래서 지금 우리가 만든 이 기계가 1 휴먼브레인, 1HB의 크기를 갖는다고 할 때 그 증가속도를 보면 지금부터 30년 후에는 60억 HB로 커질 겁니다. 따라서 2040년이 되면 이 기계의 전체 처리용량이 인류의 총처리용량을 앞지르게 될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 관점에서 레이 커즈와일 같은 미래학자들이 우리가 기계에 역전당한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몇 가지 짚어보죠. 저는 세 가지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런 현상에 따른 세 가지 결과 말이죠. 첫째, 기본적으로 이 기계는 체화하고 있습니다. 형태를 갖추는 거죠. 우리가 앞으로 5,000일에 걸쳐서 이 기계에 형태를 주게 될 겁니다. 둘째, 이 기계의 아키텍처가 재정비 될 겁니다. 그리고 셋째, 우리는 이것에 완전히 의존하게 될 겁니다.

그럼 세 가지에 대해 각각 설명드리죠. 먼저 모두가 가지고 다니는 단말기들 우리는 이것들이 모두 분리된 디바이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전세계 모든 디바이스의 스크린은 하나의 기계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 모든 디바이스가 이 기계로 통하는 포털인 셈이죠. 두번째는--어떤 이는 이것을 클라우드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걸로 클라우드와 접촉하게 되는 겁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클라우드북'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클라우드북에는 스토리지가 없죠. 무선이고 항상 연결됩니다. 여러가지 특성이 있지만 결국 아주 단순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기계에 접촉하는거죠. 클라우드에 접촉해서 그 방식으로 컴퓨팅을 하는 겁니다. 이 기계가 컴퓨팅을 하는 거죠.

어떤 면에서는 다시 예전처럼 중앙집중식 컴퓨팅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 카메라나 마이크, 자동차 센서 등 모든 디바이스가 이 기계로 연결되는 거죠. 그리고 모든 것은 웹을 거치게 될 겁니다. 이미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전화만 하더라도 지금은 웹을 통하지 않지만 조금씩 시작되고 있고 앞으로 그렇게 될 겁니다. 또 다른 예로 구글 랩에서 구글독스, 구글스프레드시트 등으로 테스트하는 걸 보면 이것들이 모두 웹기반으로 바뀔 거라는 거죠. 모두 이 기계를 통하게 됩니다. 제 생각엔 모든 정보가 웹에 저장될 겁니다. 지금은 아니죠. 스프레드시트나 워드 문서를 작성하면 이것이 웹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겁니다. 이 기계의 일부가 되는 거죠. 웹 언어로 소통할 겁니다. 이 기계에 말을 거는 거죠. 웹은 어떤 의미에서 일종의 블랙홀입니다. 모든 것을 빨아들여서 모든 것이 결국 웹의 일부가 될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드는 모든 물건은 그 안에 약간이라도 '웹성'과 연결성을 내제하고 있어서 이 기계의 일부가 될 겁니다. 우리의 환경은 (일종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차원에서) 우리의 환경 자체가 웹이 되고 모든 게 연결될 겁니다.

RFID든 어떤 기술이든 기술 자체는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모든 것이 이 기계와 연결되는 기능을 내제하고 있어 결국 모든 것이 연결된 인터 넷이 된다는 겁니다. 앞으로 신발은 힐이 달린 칩, 자동차는 바퀴 달린 칩이라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생산비의 대부분은 자재가 아니라 그 안에 내장된 인공지능과 전자공학에 쓰이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이 신경제를 전망할 때 무언가 실체가 없는 대안적인 가상의 존재로 보고 구경제는 원자 기반의 체제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신경제라는 것은 이 두 가지의 결합으로 탄생하는 겁니다. 정보와 디지털적 특성을 물질적 세계에 내장시키는 거죠. 이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앞으로의 방향입니다. 원자와 디지털의 결합, 융합이죠.

이에 따른 결과는 제가 볼 때 우리가 지금 이용하는 다양한 매체들이 (TV, 영화, 비디오 등등) 결국 하나의 미디어 플랫폼으로 수렴되는 겁니다.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차이가 있겠지만 이 매체들이 점점 많은 공통점을 갖게 될 겁니다. 그래서 매체의 기본법칙도 달라질 겁니다. 가령, 사본은 가치가 없다. 복제 불가능한 것이 가치있다. 즉각성, 진본 인증, 개인화 등. 앞으로의 미디어는 유동성을 원합니다. 자유로워야 가공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무료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유를 허용한다는 면에서의 유동성입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효과가 적용될 겁니다. 즉, 많이 가질수록 더 얻는다는 거죠. 최초로 팩스를 구매한 사람은 멍청이었죠. 보낼 대상이 없었으니까. 그렇지만 그 사람은 에반젤리스트가 돼서 남들도 팩스를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남들의 구매 가치를 높여준거죠. 이런 효과들을 앞으로 보게 될 겁니다. 관심이 새로운 화폐가 되는 겁니다.

이런 법칙들이 모든 매체에 전파될 겁니다. 이와 같은 구체화의 또 다른 결과로 제가 '맥클루한의 반전'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날 겁니다. 맥클루한은 "기계는 인간 감각의 확장이다"라고 말했지만 저는 "인간이 앞으로 기계의 확장된 감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우리가 무수히 많은 눈과 귀, 감촉을 모든 디지털 사진과 카메라를 통해 갖게되는 거니까요. 이런 현상은 플리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토신스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의 풍경을 수천개의 스냅샷을 통해 조합하는 기능이 있죠. 어떻게 보면 이 기계가 개별 카메라의 픽셀을 통해 풍경을 보고 있는 셈입니다.

두번째 결과는 아키텍처의 재구성입니다. 웹이 하고 있는 일이 재구성이라는 거죠. 미리 용어에 대해 말씀드려야겠는데 앞으로 그 개념에 대해 설명하겠지만 바로 "시맨틱 웹"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목도한 첫번째 인터 넷의 단계는 컴퓨터끼리의 연결이었습니다. 그걸 우리가 네트간의 연결이란 의미로 인터 넷, 줄여서 넷이라 불렀죠. 그때는 전세계의 컴퓨터가 커서가 깜박이는 녹색 화면들이었습니다. 그걸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연결을 하고 싶으면 각각의 컴퓨터끼리 연결을 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연결망에 참여하고 싶으면 정보 패킷을 공유해야 했습니다. 전송만 시키고 제어할 수는 없었죠. 회선 자체를 제어할 수 있었던 전화시스템과는 달랐습니다. 패킷을 공유해야 했죠.

지금 진행 중인 두번째 단계는 페이지끼리의 연결입니다. 과거에는 항공사 웹페이지에 가려면 내 컴퓨터에서 FTP 사이트로, 다른 항공사의 컴퓨터로 가야했습니다. 이제는 연결 단위가 페이지 레벨로 작아진 거죠. 한 페이지에서 다른 페이지로 연결이 됩니다. 만약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싶으면 항공사의 웹사이트, 항공편 페이지로 갑니다. 해당 페이지로 바로 링크하는 거죠. 이 때 공유하는 건 링크니까 링크를 오픈해야 합니다. 거부할 수는 없죠. 누군가 나와 연결하고자 한다면 막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누구든지 링크하도록 페이지를 오픈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죠. 현재까지는 그랬습니다.

이제 우리는 세번째 단계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끼리 연결하는 단계입니다. 이것의 명칭을 뭐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편의상 "하나의 기계"라고 부르죠. 어쨌든 데이터를 연결하는 차원이 됐습니다. 기계끼리 연결하는 단계에서 페이지끼리, 이제 데이터끼리 연결하게 된 거죠. 이 때 차이점은 페이지끼리 연결하는 대신 특정 페이지의 어떤 아이디어에서 다른 페이지가 아닌, 다른 아이디어로 바로 연결된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아이디어, 모든 아이템 또는 모든 명사가 전체 웹에서 지원됩니다. 아이템, 아이디어 혹은 단어 수준에서 연결되는 거죠. 이제 물리적으로 서로 연결된다는 것은 단지 가상공간에 머물지 않는다는 차원이 아니라 실물과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무언가가 특정인에 대한 정보 수준까지 내려가고 따라서 모든 사람이 고유 ID를 갖게 됩니다. 모든 사람, 모든 아이템이 무언가 아주 구체적인 것을 가지고 해당하는 구체적인 표현과 연결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단계에서는 연결을 할 때 내 특정 항공편, 특정 좌석으로 연결시키게 되죠. 예를 하나 들자면 저는 패시피카에 사는데 지금 이곳은 웹에서는 단지 명칭으로만 존재합니다. 웹은 이곳이 실존하는 소도시라는 걸 모르죠. 저라는 사람이 사는 실체적 도시라는 걸 모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알게 될 겁니다. 직접 연결해서 즉, 웹이 스스로를 읽어서 이곳이 실제의 장소라는 걸 알게 됩니다. 따라서 "패시피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그걸 의미하는 실제 장소가 있는 걸 알고 위도, 경도, 특정 인구 등이 있는 것도 알죠.

앞으로 이런 세글자 기술 약어들을 더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이 모든 게 데이터끼리 링크시킨다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드리죠. 웹에는 지금 수십억개의 소셜 사이트가 있죠. 그런데 매번 가입할 때마다 본인이 누구이고 친구들이 누군지를 다시 알려줘야 합니다. 왜 그래야되죠? 한 번만 얘기해 주면 웹이 알아서 우리의 친구가 누군지 모두 알아야죠. 우리가 원하는 건 그거죠. 우리 친구들을 모두 파악해서 웹의 어디든 그 관계를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 나에 관한 데이터를 전달해야 하는데 한 번만 하면 충분하다는 거죠. 이제 모든 네트워크, 각 데이터 간의 모든 관계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웹이 그 정도까지 아는 거죠. 시맨틱 웹, 웹3.0, 자이언트 글로벌 그래프 등등 이 단계를 칭하는 용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뭐라 부르든 결국 의미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단계라는 거죠. 그래서 이제 데이터 공유에 개방적이 돼야하는데 이건 웹페이지나 컴퓨터를 공유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웹 상에 올라가는 모든 것은 단순한 페이지가 아니라 실제 사물들입니다. 우리가 설명한 모든 물건 또는 장소는 구체적인 표현 대상이 존재하고 구체적 특성이 있어서 직접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모든 것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게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네번째 단계도 있습니다. 향후 10년 또는 5,000일 내에는 볼 수 없겠지만 이 뱡향으로 발전할 거라고 봅니다. 모든 것들의 인터 넷으로 비행기에 있는 내 좌석의 특정 사물과 직접 연결시키는 단계죠. 물리적 사물이 웹의 일부가 되는 겁니다. 지금 우리가 거치는 단계는 모든 대상이 갖는 미세한 연결성으로 모든 게 완벽히 연결되는 단계입니다.

웹의 변화에 따른 세번째 결과는 우리가 그것에 종속된다는 겁니다. 항상 존재할 뿐 아니라 가까울수록 좋다는 거죠. 구글에서 허용을 하면 본인의 검색 히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제가 해봤더니 오전 11시에 검색을 가장 많이 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 정보를 공개하고 투명해진거죠. 이 새로운 세상에서 완전한 개인화를 위해서는 완전한 투명성이 필요합니다. 대가를 치러야 하는거죠. 완전한 개인화를 원한다면 본인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저는 제 전화번호를 기억 못하면 그냥 구글에 물어봅니다. 너무나 의존적이 되서 이제는 심지어 기억을 하려고 노력조차 하지않고 구글에서 검색합니다. 그게 더 쉬우니까요. 우리는 처음에는 "그건 심하다"면서 거부감을 갖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기술에 의존하는 정도를 생각해 보세요. 문자나 기록 같은 것 말이죠. 우리는 전적으로 이것들에 의존하고 있고 그로 인해 문화를 변혁시켰습니다. 문자나 기록이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못하게 됐죠.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우리가 이런 또 다른 기계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못하게 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건 일종의 인공지능인데 단, 의식적 인공지능은 아니죠. 이 분야 전문가인 래리 페이지는 구글에서 하려는 일이 이런 인공지능을 만드는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60억 인구가 구글을 검색하면 누가 누구를 검색하는 걸까요? 양방향인 거죠. 결국 우리가 웹이 되는 겁니다. 새로운 웹인거죠. 우리가 하나의 기계가 되는 겁니다. 결론은--미래의 5,000일 후의 웹은 단순히 더 좋은 웹이 아닙니다. 지금의 웹이 단지 더 좋은 TV가 아닌 것처럼. 앞으로 5,000일 후의 웹은 단순히 웹인데 더 좋은 웹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될겁니다. 그리고 더 똑똑해질 겁니다. 지능을 갖게 되겠지만 말씀드렸듯 의식적 지능이 아니죠. 다만 우리가 뭘 할 지 예측을 할 겁니다. 좋은 의미로요. 두번째, 훨씬 개인화될 겁니다. 우리를 알아보는 거죠. 이건 좋은 일이죠. 물론 그 대가는 투명성입니다. 세번째는 좀 더 유비쿼터스한 환경이 될 겁니다. 즉, 우리를 중심으로 전체 환경을 완전히 둘러싸는 거죠. 우리가 쓰는 모든 디바이스는 그것을 들여다보는 포털이 될 겁니다.

제가 오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제 미래의 웹을 "더 나은 웹" 정도로 생각하기보다 총체적 발전 과정의 새로운 차원으로 봐야한다는 겁니다. 더 글로벌한 거죠.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주 거대하고 안정적인 기계인데 각 부분보다 전체로서 더 안정적이죠. 한편으로는 이것을 일종의 대형 유기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것에 대응할 때 하나의 총체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우리와 상호작용 하는 "전체"라고 봐야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전체"라고 밖에 지칭할 수가 없습니다만 앞으로 더 좋은 용어를 찾게 되겠죠. 중요한 건 일종의 단일한 개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우리가 이를 자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마치 작은 박테리아나 미생물인 것처럼 이 유기체를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을 정리하자면 하나의 거대한 기계가 있고 웹은 그것의 OS다. 모든 화면이 "전체"를 들여다보고 어떤 데이터도 그것 외부에 존재할 수 없다. 공유하면 얻을 수 있다. "전체"가 읽을 수 있도록 하자. 기계가 판독 가능하게 무언가를 만들 때 기계가 읽을 수 있게 해야한다는 거죠. 그리고 "전체"가 우리다. 우리가 "전체"에 속해있다는 겁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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