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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반도 기상이변, 급속히 진행
작성일 2011년 07월 04일, 관리자 조회수 1,491회
농작물 재배지 북상하고 토종벌 90퍼센트 궤멸-2011년 07월 01일(금)
 
기상이변으로 인해 한반도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사실 한반도는 온실가스 농도와 평균 기온상승폭이 지구 평년에 비해 커, ‘기후변화 민감 지역’으로 구분된다.
실제로 1912년부터 2008년까지 100여 년간 우리나라 6대 도시의 평균기온은 세계 평균의 2배를 웃도는 약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여름 지속기간은 13~17일이 늘었고, 밤의 최저기온이 25℃를 상회하는 열대야 현상은 매년 4~10일씩 증가했다.
그 반면에 겨울철 지속기간은 22~49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온난화로 강수량은 19퍼센트나 늘었고, 한반도 해수면은 지난 1964년부터 2006년까지 43년간 약 8센티미터 올라갔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뉴노멀’ 현상
 
도시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느끼는 기상이변은 고온과 한파, 폭설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먹거리 가격이 오르는 정도지만, 이미 한반도 곳곳에서는 이러한 기상이변으로 인한 새로운 표준, ‘뉴 노멀(New Normal)’이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 농작물과 수산물의 재배지 및 서식지의 변화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의 발표에 따르면 1980년대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지난해에는 전북 김제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화과는 충청북도 충주에서도 재배되고 있으며 포도 재배는 강원도 영월까지, 녹차 재배는 강원도 고성까지 북상했다.
 


▲ 벌이 사라지면 식물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지금까지의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감귤의 재배면적지 또한 계속 북상하면서 30년 뒤에는 재배면적이 지금보다 3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온난화로 여름철 채소 주산지인 고랭지 재배면적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랭지 무 재배면적은 2001년 4017ha에서 2007년 2596ha로 줄었고, 같은 기간 배추도 1만234ha에서 6311ha로 크게 감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토종벌의 90퍼센트 이상이 사라졌다. 그 원인은 최근 2~3년째 활개를 치고 있는 낭충봉아부패병.
이 병의 바이러스는 예전부터 존재했지만, 지난해 냉해와 폭염 등으로 우리 토종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한반도 토종벌들을 궤멸 직전까지 몰아넣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물리학자 알버트 아이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25만종의 식물 가운데 3분의 1은 꿀벌 등의 곤충으로 생식하는 충매화다. 때문에 조직적인 생활을 하는 떠돌이 농사꾼, 벌이 사라지면 식물 생태계 전체가 흔들리게 되는 것.
 
한반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 지구 평균보다 높아
 
시름시름 앓고 있는 한반도. 그 원인인 한반도의 온난화는 얼마나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기상청(청장 조석준) 기후변화감시센터가 한반도 배경대기지역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분석해 발간한 ‘201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아산화질소(N2O)의 농도가 2009년에 비해 급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에서 우선적으로 감시를 권고하고 있는 온실가스와 에어로졸 등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에 대한 최근의 관측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 안면도와 전 지구 이산화탄소 월평균 농도(1999~2010)
     ⓒGlobal Monitoring Division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의 2010년 연평균 농도는 394.5ppm으로 2009년의 392.5ppm에 비해 2.0ppm 증가했다. 또한 관측을 시작한 1999년의 370.7ppm에서 2010년까지 23.8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년 평균 2.2ppm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000년간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대 15ppm 사이에서(275~290ppm)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 왔음에 비춰볼 때, 십여 년만에 23.8ppm이 증가한 것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의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386.8ppm으로 한반도 배경대기지역이 전 지구의 평균보다 5.7ppm이나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난화 유발물질 중 하나인 메탄의 2010년도 연평균 농도는 1,914ppb로 2009년의 1,906ppb에 비해 8ppb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9년 전 지구의 평균 농도인 1,803ppb 보다 103ppb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메탄은 산업혁명 이전은 700ppb 정도였으나, 그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그 이유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주로 해양과 토양, 공장에서 잘 배출되는 아산화질소 또한 2009년의 322.6ppb에 비해 2.6ppb 증가한 325.2ppb로 나타나 세계기상기구에서 보고한 2009년 지구 평균 농도인 322.5ppb 보다 0.1ppb 높게 나타났다.
 
한편 프레온가스라고도 불리며 성층권 오존층 파괴의 원인물질로 널리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s)는 최근 사용량 감소 추세에 따라 연평균 농도가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염화불화탄소(CFC-11)의 2010년 평균농도는 244.7ppt로 2009년의 249.0ppt에 비해 4.3ppt 감소했고 염불화탄소(CFC-12) 또한 2009년에 비해 2010년 4.5ppt 감소했다.
 
한반도 상공의 오존전량 꾸준히 증가

‘201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지역 상공의 오존전량은 1985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00년대의 평균 오존전량은 327.7DU(Dobson Unit)로 1990년대의 322.8DU에 비해 4.9DU 증가했다.
 
포항 또한 199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00년대의 평균 오존전량은 316.0DU로 1990년대의 309.7DU에 비해 6.3DU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일상화된 이상기후로 토양이 유실되고 물이 부족해지면서 농업 기반이 약화되고 재배면적지가 온난화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런 이야기가 아니다. 새로운 병충해가 발생하고 재배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농산물의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격한 기상 이변 속에 온난화에 대응하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지연 기자 | ljypop@kofac.or.kr / 저작권자 2011.07.01 ⓒ ScienceTimes  :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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