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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음으로 오징어ㆍ문어도 균형 상실
작성일 2011년 05월 02일, 관리자 조회수 1,597회
 
고래와 돌고래 등 해양 동물들이 소음으로 혼란에 빠지거나 부상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데 이어 이번에는 오징어, 문어 등 두족류도 같은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 스페인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4월 12일 보도했다.
카탈루냐 공대 연구진은 약한 저주파에 잠깐만 노출돼도 오징어와 갑오징어, 문어의 균형 시스템이 망가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생태와 환경전선(Frontiers in Ecology and Environment)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깊은 저주파음을 내는 해운과 상업적 어로, 석유 시추를 비롯한 근해 조업이 점점 늘고 있어 이들 두족류의 환경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에 사용된 비교적 약한 저주파에 단시간만 노출돼도 두족류는 이처럼 심각한 청각 외상을 입게 되는데 바다에서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강한 소음으로 인한 피해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과 2003년 스페인 서부 해변에서 거대한 오징어들이 밀려 올라온 것과 같은 시기에 근해에서 고강도 저주파음을 사용하는 지진조사 활동이 있었다는 데 주목했다.
 
밀려 온 오징어들은 다양한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에게 공통으로 일어난 현상은 청각기관인 평형포에 손상을 입었다는 것이었다. 평형포는 내이(內耳)기관인 모(毛)세포의 안쪽에 위치한 작은 풍선같은 주머니로 사람의 평형기관인 전정계(前庭階)와 마찬가지로 위치를 감지하고 평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갑오징어와 문어, 2종의 오징어 등 4종에 속하는 야생 두족류 87마리를 붙잡아 약한 저주파음에 2시간 동안 노출시킨 뒤 이들의 평형포를 소음의 영향을 받지 않은 두족류들의 것과 비교했다. 놀랍게도 소음에 노출된 두족류는 모두 평형포가 손상됐으며 모세포도 파괴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세포로부터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섬유는 부어 올랐으며 일부는 평형포의 표면에 상처나 구멍이 나 있기도 했다.
 
연구진은 "두족류의 균형과 공간.방향감각을 담당하는 평형포가 소음으로 파괴되면 사냥을 하거나 포식자를 피하는 능력, 더 나아가 생식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즉 살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저주파가 두족류에게 이처럼 큰 피해를 주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분명치 않지만 소음이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타민산염을 과도하게 분비시켜 감각세포와 신경세포에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런 손상은 소음 노출 시간이 길수록 심해져 연구진의 가설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소리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무척추동물에게까지 소음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지면서 새로운 의문이 생겼다. 소음이 해양 생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청각 외에 다른 어떤 손상을 해양생물에 일으킬 수 있을까? 해양 환경에서 소음은 어느 정도까지 일어나고 있는가? 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youngnim@yna.co.kr저작권자 2011.04.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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