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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박 기업 ‘그린디팟’의 친환경 이야기
작성일 2011년 05월 02일, 관리자 조회수 1,529회
신뢰할 수 있는 값싼 그린제품만 판매

지난해 초 그린디팟(Green Depot)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본점을 열었다. 성능이 뛰어난 친환경 건축자재를 전시하기 위해서다. 매장에 들어서면 조명 부스부터 다르다. 모두 재활용 수지로 만들었다. 상품 역시 일반 매장과는 다르게 분류돼 있다. ‘제로 휘발성 유기물질(VOC, Volatile Organic Compunds) 페인트 코너’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학 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페인트만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역시 탁월하다. 건축자재 매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조명 시설이 하나 둘이 아닌 것을 발견하게 된다. 다양한 조명에 따라 변화하는 건축자재 색깔을 비교해 보도록 여러 종류의 조명시설을 설치해놓고 있다.
 
창업 5년만에 미국 최대 전문점 체인으로 부상
 
그린디팟은 미국에서 친환경 그린제품만을 판매하는 최대 전문 유통업체다. 지난 2005년 사라 베티(Sarah Beatty) 씨가 뉴저지 브루클린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점포가 계속 늘어나 현재 플로리다 주, 시카고 지역에 10개의 소매점과 12개의 도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 뉴욕 맨하탄의 그린디팟 매장(사진 그린디팟 홈페이지)
 
매장에서는 친환경 페인트서부터 건축자재, 가정용품,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지붕, 벽, 바닥재, 단열재, 화장실 관련제품, 페인트, 잔디 및 정원, 전구 및 전기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대우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친환경 그린 건축자재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매출액 또한 급증해 현재는 자타가인정하는 미국 최대의 친환경 그린제품 판매업체가 됐다. 흥미로운 것은 이 업체의 창업 동기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창업자인 사라 베티는 새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집을 친환경 제품으로 꾸미려했으나 제품들을 구하기 매우 어려웠다. 더구나 많은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친환경 제품이라고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상황 또한 친환경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 사라 베티는 곧 자신과 같은 소비자들을 위해 친환경제품만을 판매하는 점포를 개설한다.
 
점포를 운영하는 방식 또한 남달랐다. 사라 베티 사장은 자신에 점포에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가능한 다양하게 진열 판매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친환경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친환경제품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친환경제품을 자체 평가해 공기 질(Air Quality), 보존(Conservation), 지역(Local), 에너지(Energy), 그리고 책임(Responsibility) 등 5개 분야로 구분해 인증했다.
 
친환경 건물 많이 짓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
 
사라 베티 사장은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풍요로운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린 디팟이 품질좋고, 인증된 친환경 그린 건축자재와 서비스를 한곳에서 적정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공급한다면 소비자들이 건물을 지을 때 보다 친환경 건물을 지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그린디팟 홈페이지의 친환경 건축자재 목록

품질평가 시스템 역시 매우 까다롭다.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은 건강, 견고성, 기능, 수명, 자연보호, 에너지 보존 등 자체적으로 마련한 그린제품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 같은 생각은 미국 시장상황을 꿰뚫어 본 결과였다. 당시 미국 시장은 많은 그린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나 매장 하나 변변한 것이 없었다. 가격도 뒤죽박죽이었고 더구나 소비자가 편리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친환경제품 매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 사무용품 판매업체인 오피스 디포 등에서 그린제품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그러나 제품 종류나 신뢰도 면에서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값싸고 품질 좋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그릿디팟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갈수록 친환경제품 판매경쟁이 고조되고, 월마트와 같은 초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서도 그린디팟의 매장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잘 나가는 녹색기업들 대다수가 그린디팟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이다. 2009년 창업한 ‘스마트 행어(Smart Hanger)’가 그렇다.
 
녹색창업 아이디어 일상생활 속에 있어
 
캐나다의 평범한 가정주부 리 메도우즈(Leigh Meadows)는 창업 아이디어를 여섯 살 아들에게서 얻었다. 어느 날 세탁소용 옷걸이를 버리는 것을 본 아들이 “옷걸이를 종이로 만들 수 있나요”라고 묻자 메도우즈 씨는 이 질문을 기억하고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옷걸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원료의 90% 이상이 재활용 종이인 이 제품을 만드는 데는 식물성 잉크와 생분해성 접착제만 있으면 됐다. 그러나 2009년 이 제품이 출시한 후 1년 만에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유럽 진출을 준비 중이다.
 
네덜란드 광고회사인 ‘그린 그라피티’도 비슷한 경우다. 경영자 경험이 있는 짐 보웨스 씨는 매년 엄청난 양의 옥외광고물들이 폐기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구를 통해 광고 문안을 새긴 본(template)을 옥외 보도나 벽에 대고 고압력 워터스프레이로 문안을 따라 먼지를 씻어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그는 2008년 그린 그라피티 광고회사를 설립한 이후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이 광고기법을 소개해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린 그라피티는 광고물 설치가 필요 없어 비용은 기존 옥외광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미국 도미노 피자, 네덜란드 유력통신사인 KPN, 스타벅스, 하이네켄 등 유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녹색기업의 창업 아이디어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4.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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