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료실

정책자료실입니다.

본 게시판은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의 정책자료실 게시판입니다.

정책자료실 게시판의 "햇빛·바람·파도… 자연을 이용하라" 게시물의 내용입니다.
제목 햇빛·바람·파도… 자연을 이용하라
작성일 2011년 07월 04일, 관리자 조회수 1,576회
화석연료 의존 줄이려는 영국의 노력 - 2011년 06월 30일(목)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영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에 햇빛, 바람, 파도 등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겠다는 것이다.


▲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영국 지역의 전력망을 통합하려는 회담이 개최되었다


지난 27일 열린 에너지 회담에서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등 각 지역의 대표자들은 “영국제도(British Islands) 전체를 하나로 묶는 전력망을 건설하겠다”고 합의했다.
 
닉 클레그(Nick Clegg) 영국 부총리, 엔다 키니(Enda Kinny) 아일랜드 총리 등이 참석한 이번 합의는 풍력과 조력 발전에 유리한 영국 주변지역에서 재생에너지로 무공해 전기를 생산해 영국 본토로 전송하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영국제도 곳곳에 풍력과 조력발전소 세운다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는 햇빛, 바람, 물, 파도, 지열, 생물유기체 등 자연에 존재하는 요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가리키며, 탄소 배출량과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 공해를 없애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손꼽힌다. 바람과 파도가 거센 영국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이 재생에너지를 택했다.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의 최적지로는 아일랜드 서부해안의 딩글(Dingle) 반도가 지목됐다. 찰스 헨드리(Charles Hendry) 영국 에너지부 장관은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바람이 가장 거센 지역”이라고 소개하면서 “아일랜드의 전력 수요는 영국 본토의 10분의 1에 불과해 발전소를 세워도 수지를 맞출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면 아일랜드에서 저렴하게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영국 본토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 풍력발전의 최적지로 꼽히는 아일랜드 서부해안의 딩글 반도

전력선은 아일랜드 동부에 위치한 수도 더블린(Dublin)에서 시작해 영국 서부의 리버풀(Liverpool) 근처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건설 비용이 5억 파운드(우리돈 약 8천600억원)에 달하지만 전력 성능이 500메가와트나 높아져 50만 가구에 추가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파도의 힘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영국 북서부의 아일레이(Islay) 섬과 북쪽 끝의 오크니(Orkney) 섬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그러나 북부의 외딴 섬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를 영국 남부의 런던 지역까지 끌어오는 것이 문제다. 영국 본토의 전력망 자체가 노후해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
 
대안으로는 영국 남부에서 가까운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지역 채널군도(Channel Islands)에 조력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인근 플라망빌(Flamanville)에 새로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와 연결해 통합 전력망을 구축한다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 조력발전을 통해 청정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다가 사정이 생기면 원자력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프랑스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개발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일랜드 서부해안 주민들은 “커다란 날개를 가진 풍력발전기를 줄지어 설치하면 아름다운 풍광을 망칠 수도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발전기 날개에 수많은 야생조류들이 희생될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헨드리 장관은 “아일랜드 정부와 국민에 따라 건설해야 한다”면서도 “아일랜드에 커다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태양광 발전 비용도 크게 하락할 듯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려는 영국의 노력은 햇빛에서 전기를 얻어내는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비용이 일반 발전단가보다 높을 때 그 차액을 지원하는 발전차액 지원제도(feed-in tariffs)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은 아직 기술이 미비해 화력발전에 비해 효율이 낮기 때문에 동일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드는데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이다. 가정이나 소규모 공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건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그런데 최근 국제적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Young)이 영국 태양전지 무역협회(STA)의 외뢰에 따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9년에는 개당 2달러에 달했던 태양전지 패널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해 올해는 1.5달러, 2013년에는 1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 예상보다 하락폭이 훨씬 더 크다.



▲2013년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의 가격이 2009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태양광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부품인 패널은 고품질 실리콘이 주재료다. 그런데 최근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Bloomberg New Energy Financ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품질 실리콘의 가격이 전월 대비 28퍼센트나 하락했다. 언스트앤영의 예측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태양광 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발전 효율이 낮고 제작단가가 높아서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의 고문들이 모인 기후변화위원회(CCC)는 태양광 발전이 “단기간 내에 도입하기에는 단가가 너무 높아서 결국에는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여왔다.
 
그러나 언스트앤영 보고서를 작성한 벤 워런(Ben Warren)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낸다면 비용절감을 이루면서도 세금수입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이득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발전 패널의 가격이 계속 하락해서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생긴다면 전력회사들이 정부의 지원 없이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발전원가는 계속 낮아질 것이다. 에너지별 비용을 계산하는 분석가들은2016년이나 2019년 즈음에는 태양광 발전이 기존 에너지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햇빛을 이용한 발전소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현재로서는 태양광 발전의 단가가 높은 상태라서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기관투자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그러나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의 피해를 감안한다면 재생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영국 기후담당장관인 그레그 베이커(Gregg Baker)는 “자연 에너지의 잠재력을 통해 새로운 통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다.

임동욱 기자 | im.dong.uk@gmail.com /저작권자 2011.06.30 ⓒ ScienceTimes
thanks~!

정책자료실 게시판의 "햇빛·바람·파도… 자연을 이용하라" 게시물의 이전/다음 게시물 연결입니다.
다음글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이전글 한반도 기상이변, 급속히 진행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