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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촌 초등교육에 희망을 쏘다
작성일 2011년 08월 30일, 관리자 조회수 1,455회
괴산군 소수초등학교 창의·인성 교육 사례/2011년 08월 26일(금)
 
충청북도 괴산군 소수면 수리에 한 공립초등학교가 있다. 1931년에 개교해 올해로 80년의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언뜻 보기에 범상한 학교처럼 보이는 이 학교가 최근 인근 지역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학생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만 13명의 학생이 늘어나 전교생이 52명이 됐다. 지금도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전학을 문의하고 있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수초 학생들의 학부모들 역시 교육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과 후 특별활동, 과학실험 교육, 예능교육 등에 학부모들이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기부하고 있다. 최근 한 학부모는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시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학교 전 교과과정 실시간 방영 중
 
소수초등학교 분위기가 이렇게 변화한데는 이유가 있다. 실시간 방송을 말한다. 이 학교에서는 학교 안팎에서 행해지고 있는 모든 교육과정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외부에 방영하고 있다.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도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농촌에서는 이 인터넷 방송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부모를 떠나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자라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들과 멀리 떠나 있는 학부모들은 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녀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학부모들은 8시부터 시작되는 이 인터넷방송을 통해 자녀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방송은 또 실황방송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방영하고 있다. 학교장과의 대화, 학급별 자랑, 복지회관 방문, 선행 어린이 취재, 영어말하기 대회, 나의 장래 희망 취재 등.
 
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들에게 보내는 '부모님에게 편지쓰기'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그밖에 선생에 대한 자랑거리를 제작한 '고마우신 선생님', 봉사활동 이야기를 그린 '선한 어린이', '수학여행 소감', '자랑스러운 우리 집', '영어자유토론' 등의 프로그램들이 제작돼 방영되고 있다.
 
소수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당초 목표는 디지털 교육이었지만 이 교육을 위해 설치한 첨단 시설들을 학교 실정에 맞게 백분 활용하고 있다. 컴퓨터와 헤드셋을 이용해 방과 후 학교에서는 외부에 있는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 영어 화상수업을 한다.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
 
또 다른 방과 후 학교에서는 학부모가 교사로 참여하는 공예교실이 한창이다. 이 장면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외부로 방영되고 있다.

학교 안 다른 한편에는 인터넷 방송을 위한 학생방송국 스튜디오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몇몇 학생들은 자신이 소속된 학급 자랑 프로그램을 제작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즐거움이 있는 장소다. 지난 7월18일 충청북도 교육청이 소수초등학교를 창의·인성 교육 모델학교로 선정한 이후 학교 분위기가 더욱 살아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시도되고 있다.
 
첫 번째로 시도되고 있는 것이 예술 교육이다. 1학년부터 5학년 학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수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다. 지금은 연습단계지만 학부모 교사들의 지원으로 최근 그 실력이 월등해지고 있다. 올해 말이 되면 공개 연주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조용덕 교장(59)은 자신하고 있다.
 
소수초등학교 교사들은 2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조용덕 교장은 소수초등학교를 찾아온 교사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 농촌교육 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들 교사들을 통해 농촌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충청북도에서 창의·인성교육 모델학교로 선정된 곳은 청주 내덕초, 괴산 소수초, 청주 용성중, 청원고, 영동고 등 5개 학교다. 그중에서도 학생 수가 가장 작은 소수초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 작은 학교의 모습 속에서 한국 교육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1.08.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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