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클래식의 황홀한 만남
음악평론가 진회숙은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클래식을 소개하며, 영화의 주제와 장면의 정서, 여기에 사용된 음악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하였다. 어려운 음악 이론이나 현란한 수사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음악은 장면이 지닌 정서와 분위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닥터 지바고〉에 등장하는 라라의 테마이며, 〈엘비라 마디간〉의 모차르트 선율이다. 이렇게 영화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동을 증폭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와 클래식』에서 우리는 총 25편의 영화, 그리고 영화의 장면마다 흐르는 수많은 클래식 곡을 마주하게 된다. 공포와 스릴러, 멜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장면을 인상적으로 빛내거나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삽입된 영화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와 주제는 물론, 삽입된 음악이 작곡된 배경, 곡의 음악적 구성, 각 파트에 쓰인 악기의 역할 등 영화와 음악에 관련된 전문적인 이야기들까지 예술적인 감성에 기대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소개된 곡과 작곡가의 면면 또한 다양하다. 책을 보는 동시에 영화 장면을 떠올리고, 장면에 등장하는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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