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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언스타임즈[최성봉]기상재해, 더욱 빠르게 대응한다
작성일 2010년 03월 23일, 관리자 조회수 2,744회
통신해양기상위성 발사 2010년 03월 18일(목)

S&T FOCUS1992년에 국내 최초의 위성‘우리별’1호가 발사되면서 본격적으로 인공위성을 개발한 지 올해로 약 20여 년에 이른다. 영국 서레이대학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우리별 1호는 무게가 약 50kg 정도에 불과한 소형 과학 실험위성이었으나, 이로 인해 우리나라가 위성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닌다.

인공위성 개발의 발자취

이후 우리별 시리즈와 과학기술 위성, 그리고 아리랑 위성 1, 2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발사·운영하고 있다. 또한 민간 개발업체인 세트렉아이에서 소형 위성을 말레이시아와 두바이에 수출하는 등 미국, 러시아, 유럽 등의 위성 개발 선진국보다 30여 년 이상 뒤늦게 위성 개발에 뛰어든 한국으로서는 짧은 역사에 비해 매우 빠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저궤도위성의 이러한 눈부신 성과에 반해 무궁화 위성과 같은 정지궤도위성은 기술 및 인력 부족 등으로 모두 해외업체를 통해 구매·운용됐다. 이러한 정지궤도위성의 기술적 독립을 위해 현재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는 설계부터 조립, 시험까지의 전 과정에 국내 기술진을 투입, 2010년 초 발사를 목표로 통신해양기상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의 저궤도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정지궤도위성 개발 기술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년 동안의 위성 개발 통해 기술 축적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 사업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최초의 정지궤도위성으로서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기상청, 방송통신위원회의 다부처 사업으로 2003년도부터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국립기상연구소와 대한항공, 두원중공업 등 국내 관련 산업체 등도 참여하고 있다.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 사업은 기획 및 선행연구를 거쳐 2003년 9월 사업을 착수했으며, 사용자 요구사항 등을 거쳐 2005년 5월 시스템 요구사항을 수립했다. 이후 약 40여 명의 국내 연구진이 프랑스로 파견되어 해외기술협력업체인 ‘EADS 아스트리움(Astrium) 사’와 함께 공동설계를 했으며, 2007년 3월에 상세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2007년 8월부터는 항우연에 위치한 위성 조립 시험동에서 해외기술협력업체와 공동 조립 시험팀을 구성하여 위성 조립 및 시험에 착수했다. 지난 2008년 12월에 위성체 조립을 완료하고, 2009년 6월 위성체 기능 시험을 마쳤다. 그리고 위성이 발사 과정에서 겪는 혹독한 진동을 모사하는 발사 환경시험과, 진공과 극한의 온도 등 다양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인 작동을 하는지를 확인하는 우주 환경시험을 완료했다.

2010년 3월에 남미 기아나(프랑스령) 쿠루발사장으로 이송하여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한 후 아리안-5 발사체를 통해 발사를 할 예정이다. 발사 이후에는 정상궤도 진입, 위성 정상기능 확인, 탑재체 보정 등의 초기 운영업무와 궤도상 시험이 수행될 예정이며, 2010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기상 및 해양관측 서비스 제공 및 통신탑재체 인증시험이 수행될 예정이다.

적극적인 국가 재난 안전관리 체계 구축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을 통해 국내의 위성기술 수준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MTSAT-1R 정지궤도 위성으로부터 1시간에 두 번 구름 영상과 미국 해양대기국(NOAA)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하루 8번 기상정보를 받고 있다. 따라서 예보의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최대 8분 간격으로 독자적인 기상관측을 함으로써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물론, 보다 적극적인 국가 재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속적인 기상 및 해양 관측을 통해 장기 기후변화 관측과 예측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통신해양기상위성 개발과 같은 우주개발은 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되므로 세계 각국의 우주산업 역시 대부분 정부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우주기술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습득된 기술은 민간 주도의 산업화를 위해 이전하고 있다.

향후 국내 위성수요 충족과 나아가 세계 우주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우주개발 시장에서 미래 우리나라 우주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조선과 같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대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공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과 |
글 최성봉(한국항공우주연구원 통신해양기상위성사업단장)
저작권자 2010.03.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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