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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언스타임즈[이강봉] 중국, 최대 전자북 시장으로 부상
작성일 2010년 03월 23일, 관리자 조회수 2,985회
전자북 판매량 전년 대비 3.7배 늘어...2010년 03월 23일(화)

최근 중국삼성경제연구소의 츄징(邱靜) 수석연구원은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올해 중국 전자북(e-Book) 리더의 신규 판매량이 3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80만 대 보다 무려 3.7배가 더 늘어난 전망치다. 츄징 수석연구원은 올해 말이 되면 중국 전자북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면서 세계 최대 전자북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 전자북 리더의 가격은 기본형이 1천 위안(16만6천 원), 필기인식 등 다기능형은 평균 3천 위안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싼 가격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이처럼 많은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 역시 다운로드의 어려움, 콘텐츠 부족 외에 가짜상표와 불법 콘텐츠 범람 등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술발전과 함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속속 취해지고 있어 관계자들은 시장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다.
중국 시장을 놓고 글로벌기업과 중국기업 간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국내 삼성과 아이리버 등이 이미 도전장을 내고 있어 그 성공 여부를 놓고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동향은 전자북이 미래 독서 시장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다.

전자북... 미래 소규모 도서관으로 진화 중

전자북이 독서 모습뿐만 아니라 읽고, 쓰는 모든 장소에서, 특히 교육현장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의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스티븐 존슨은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테넷 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 중의 하나다. 브라운 대학에서 기호학을 전공했으며,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어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온라인 잡지 ‘피드(Feed)’의 공동 창간인 겸 편집장을 지냈다. 현재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에 ’최신 기술‘이란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즈, 가디언, 하퍼스, 와이어드, 월스트리트 저널, 랑구 아프랑카 등 저명 매체를 통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전자북에 대해 크게 주목했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전자북(e-Book)이 인테넷처럼 우리들의 읽고 쓰는 방식을 바꾸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을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추세로 전자북 기술이 발전할 경우 엄청난 분량의 전자서적들을 가벼운 전자북에 손쉽게 저장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마치 ‘소규모 도서관과 같은 전자북’을 자연스럽게 들고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자북을 보면 빛의 반사가 적은 화면에서 읽기가 매우 편하다. 중량도 매우 가벼우면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손바닥에 편하게 올려놓을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문제는 책을 내려 받는 방식이다. 전자서적을 내려 받으려면 PC 인테넷과 연결한 후 복잡한 경로의 설치과정을 거쳐야 한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불편한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설치 과정을 마치면 그 다음부터는 어려운 점이 없다. 전자서적을 다운로드받아 전자북으로 전송하기만 하면 된다.
전자서적 가격이 너무 비싼 것도 전자북 사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비용보다 대략 20~30% 비싼 가격이 책정돼 있다. 발송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데다 일반 서적들처럼 남에게 빌려줄 수도 없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터무니없는 가격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기술 문제 대부분 해결, 문제는 콘텐츠

또 다른 문제는 서적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서적 목록을 보면 필요한 서적을 발견하기가 매우 힘들다.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적 목록도 마찬가지다. 전문서적들이라기보다는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설류, 교양서적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독자층을 놀라게 하는 첨단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15.2cm 와이파이(Wi-Fi) eBook 신제품(SNE-60/60K)을 예로 들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전자북이 와이파이 무선 네트워크 기능, 슬라이드 업 디자인, 2GB의 내장 메모리로 약 1천400권의 책을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PDF 포맷 지원, 전자사전, TTS 엔진 탑재, MP3 기능, (책이나 이미지 등을 감상하는 중의) 메모가 가능한 메모 기능 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 부분은 이 전자북이 무선랜이라고도 불리는 근거리 통신기능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Wi-Fi는 와이어리스 피텔리티(Wireless Fidelity)의 줄임말로 무선 데이터 전송시스템을 말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무료 인테넷으로 인기가 높다. 주로 무선 인테넷, 홈 네트워킹, 휴대전화, 비디오껨 등 여러 분야에 사용돼오다, 최근 들어서는 휴대폰인 아이폰이 Wi-Fi와 3G를 모두 지원하기 시작했다. 최신 노트북의 경우도 Wi-Fi 모듈을 따로 장착 할 수 있도록 제작되고 있다. 첨단 무선랜 기술을 전자북에 적용했다는 것은 그동안 설치과정에 있어 발생하고 있었던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대용량을 표방하고 있는 점 역시 스티븐 존슨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티븐 존슨은 전자북이 미래 작은 도서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삼성의 전자북은 2GB의 내장 메모리로 약 1천400권의 책(1MB ePub 포맷 기준)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그 용량을 늘려나갈 경우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일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전자북으로 신문을 구독할 수 있으며, 원하는 기사를 스크랩·저장할 수 있고, 또한 여러 가지 메모를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점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부가돼 있는데, 이는 향후 전자북의 활용도가 더욱 다양해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0.03.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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