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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이언스타임스 [임동욱] 새벽 2시, 복도에서 수영하는 CEO
작성일 2010년 03월 23일, 관리자 조회수 3,061회
IT 신세계의 입구, ‘SXSW 인터랙티브 페스티벌’에 대해 -2010년 03월 23일(화)

음악, 영화, 인터랙티브 매체가 한데 어우러진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 이하 SXSW) 페스티벌’이 2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10일간의 일정을 마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SXSW(South by Southwest)는 남미남서(南微南西) 즉 남쪽에서 아주 약간 남서쪽으로 꺾었다는 뜻으로, 미국의 중심에서 오스틴(Austin) 쪽을 향하는 방향을 말한다.
SXSW는 1987년 음악축제로 첫 발을 디딘 후 1994년 영화와 인터랙티브 컨퍼런스가 추가되며 미국에서 가장 큰 멀티미디어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SXSW의 ‘인터랙티브 컨퍼런스(Interactive Conference)’는 매년 새로운 신기술을 소개한 덕에 각국 취재진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 2007년 트위터(twitter.com)가 처음 등장한 것도 SXSW 행사장이었다.

어디서나 트위터 가능한 새 기능 선보여

올해도 트위터 공동설립자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는 SXSW의 기조강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앳애니웨어(@anywhere)’를 공개했다. 트위터 아이디에 마우스를 갖다 대기만 해도 사용자 정보와 최근의 글목록이 자동으로 보이는 기능이다. 트위터 사이트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웹페이지나 온라인 신문기사에 골뱅이(@)로 시작하는 트위터 아이디만 붙이면, 누구든 그 사람의 트위터를 들여다볼 수 있다. 앳애니웨어라는 이름 그대로 ‘어디서나’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이처럼 IT 종사자들이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SXSW는 유사한 페스티벌도 탄생시켰다. 캐나다 토론토는 오스틴의 ‘남남서(South by Southwest)’라는 명칭을 흉내내 ‘북북동(North by Northeast) 페스티벌’을, 아리조나주 투싼은 ‘서남서(West by Southwest) 페스티벌’을 행사 명칭으로 정했다.

CNN 인테넷판은 최근 기사를 통해 첨단기술의 각축장이 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를 소개하고,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 등 앞으로 펼쳐질 IT 신세계를 조명했다.

누구나 ‘온라인 프라이버시’에는 민감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생활 침해’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 전문가 데이너 보이드(Danah Boyd)가 기조강연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SXSW 인터랙티브 컨퍼런스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온라인 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였다.

온라인 프라이버시(online privacy) 논쟁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달 구글(Google)이 선보인 인맥 관리기능 버즈(Buzz)다. 지메일(Gmail) 사용자와 메일을 주고받은 사람들을 ‘자동으로’ 친구에 등록시키는 바람에, 원치 않는 상대에까지 자신의 인맥이 공개된 것이다.

사생활 침해라며 항의와 소송이 잇따르자, 화들짝 놀란 구글 측은 ‘자동 친구맺기’ 기능을 제거했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개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스스로 주변환경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도 일종의 사생활 침해라고 본다는 뜻입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위치기반(location-based) 채팅 서비스도 요주의 대상이다. 상대방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손쉽게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IT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테넷 유저들이 사생활을 침해당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전 세대 CEO들과는 사뭇 다른 ‘IT 괴짜들’

‘CEO’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고급 양복에 반짝이는 구두, 말끔히 빗어넘긴 머리, 고급승용차를 떠올리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IT 세계의 CEO들은 다르다.
SXSW 페스티벌 중 인터랙티브 컨퍼런스는 IT 관련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흔히들 ‘프로그래머’라 하면, 굵은 뿔테 안경에 괴상한 무늬의 티셔츠를 입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래서 ‘IT 괴짜’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IT 괴짜들의 봄방학’이라 불리는 SXSW는 어떠했을까? 큰 돈을 주무르는 굵직한 IT 회사의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그들의 행동은 역시나 유별났다. 자동차 룸미러에 유행처럼 매다는 털 달린 주사위 ‘퍼지 다이스(fuzzy dice)’를 인파 속으로 던지는가 하면, 새벽 2시에 힐튼호텔 로비에 모여 수영대회를 벌이기도 했다. 몇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일종의 연례행사다.

IT 업계의 큰 손이 호텔 복도의 대리석 바닥에 누워 팔다리를 허우적대는 꼴을 상상해보라. 기존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신세대 CEO’의 모습이다.
밤을 새는 데 익숙한 IT 괴짜들은 야간에 벌어진 파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낮에는 첨단기기 전시회를 돌며 점잖게 질문을 던지던 그들이지만, 밤이 되자 겜속 등장인물처럼 갖가지 분장으로 꾸민 채 오스틴 시내를 휩쓸고 다녔다.

기성 세대가 얼핏 보기에 인테넷 문화 속에서 자라난 신세대들의 파티는 어지럽기 그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분방함 덕분에 세상을 바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쏟아낼 수 있다.

음악공연과 영화제로만 알려졌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SXSW)’. 이제는 IT 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천재 괴짜들의 파티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임동욱 기자 | duim@kofac.or.kr
저작권자 2010.03.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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