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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합정보시스템으로 환경보호와 식량생산 문제해결
작성일 2011년 11월 02일, 관리자 조회수 1,621회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다.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감소하면서 7명 중 한 명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2050년이면 세계인구가 90억을 넘어서지만 마땅한 식량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경작지를 확대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그로 인한 환경 피해가 만만치 않다. 농업 우선주의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 간의 논쟁이 몇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각국 과학자들이 나서서 식량생산 증대와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방법을 찾아냈다.
 
이들은 국제 공동연구진을 꾸려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했고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지 최근호에 ‘지구 경작의 해결책(Solutions for a cultivated planet)’이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
 
식량생산과 환경보호 모두 해결한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빙하를 제외한 지표면의 38퍼센트가 식량 생산을 위해사용된다. 12퍼센트는 곡물 경작지이고 26퍼센트는 목초지다. 사막, 산악지대, 툰드라, 도시 등농업에 부적합한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토지가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데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굶주림에 시달리는 인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식량 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기 때문이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40년 동안 곡물 생산량은 20퍼센트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각종 과학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농업 생산기술은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현재로서는 경작지 면적을 늘리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지만 이마저도 환경파괴 때문에 반대 목소리가 높다. 숲이 줄어들수록 지구온난화가 빨라지고 자연재해가 빈번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된다.
 
이에 미국, 독일, 스웨덴, 캐나다 등 각국 과학자들이 모여 해결책을 찾아나섰다. 이들은 농지현황과 곡물생산량 등 각국의 통계수치를 모으고 인공위성이 촬영한 지표사진과 비교할 수 있는 ‘통합 정보시스템’과 ‘세계 식량생산 및 환경보호 추산모델’을 구축했다.
 
토지사용 전략과 식습관 바꿔 소비효율 높여라
 
연구진이 계산한 결과,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식량을 늘리는 방법은 5가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로 경작지를 더 이상 늘리지 않아야 한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숲을 개간해서 농지를 만들면 환경파괴로 인한 피해가 커진다. 특히 열대우림 지역을 파괴하면 지구 전체의 환경피해가 우려된다.
 
지역민들의 반발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완화시킨다.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농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고 생태농업 인증제도를 실시하며 생태관광 등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경제성장이나 농업생산력을 크게 줄이지 않고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둘째로는 농업 생산량을 개선시키는 일이다. 아프리카, 남미, 동유럽 등 저개발국가의 농업지대는 생산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실제가치와 기대가치의 차이를 경제용어로 ‘일드갭(yield gap)’이라 한다. 현재 재배되는 곡물의 종자를 바꾸고, 개선된 관리방법 및 유전기술을 적용하면 생산량을 60퍼센트 가량 향상시켜 일드갭을 줄일 수 있다.

셋째로 토지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한다. 현재 각국의 경작지는 물, 비료, 농약 등 농업에 필요한 요소가 불평등하게 공급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과도한 비료가 사용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토지 영양분이 줄어들어 수확량이 감소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불평등을 ‘골디락스(Goldilocks) 현상’이라고 부르며 “토지사용과 유통망을 재배치해 효율을 높이고 이득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넷째로 생산용도를 구분한다. 현재는 인간을 위한 식량, 동물 사료, 바이오연료 제조용 곡물 등 여러 분야의 쓰임새가 혼재되어 있다. 최상급 생산량을 자랑하는 경작지는 식량만을 위해서 사용하고, 동물 사료나 바이오연료용 곡물은 2차 경작지에서 산출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 이렇게 하면 농부 1인당 칼로리 생산량을 50퍼센트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다. 조사에 따르면 농장에서 생산되는 식량과 음식이 소비자의 식탁까지 이동하는 동안 3분의1 분량이 변질되고 버려지는 식으로 낭비된다. 유통방법을 개선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면 식량 소비효율을 50퍼센트나 늘릴 수 있다.
 
논문의 주저자로 이름을 올린 미국 미네소타대 환경연구소의 조너선 폴리(Jonathan Foley) 소장은 “굶주린 세계인구를 배불리 먹이면서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임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며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동욱 객원기자 | im.dong.uk@gmail.com
저작권자 2011.10.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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